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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국학 연구 진화…한국 관심도 커져"

미주중앙

입력

미국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선·후배 학자들이 10일 한자리에 모였다.

USC·UCLA한국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라이징 스타스 멘토링 컨퍼런스'에는 전국 각지의 한국학 학자 20여 명이 참석해 한국학의 미래와 연구성과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의 토론 주제는 한국 고유의 정서인 한(恨)부터 사물놀이 가락을 사용한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일제강점기 조선학생들의 항일운동까지 다양했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선배 학자들이 후배들의 논문이나 연구 결과에 대해 여러 견해를 제시함으로 미국 내 한국학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됐다.

오늘(11일)까지 이어지는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배 학자들은 총 11명으로 시라큐스대·오클라호마대·워싱턴대·뉴욕대·노스캐롤라대 등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이들의 전공 또한 정치학이나 사회학 등 다양했다.

선배로는 데이비드 강 USC한국학연구소장과 존 던컨 UCLA한국학연구소장, 곽노진 미시간대학 한국학연구소장과 김선주 하버드대 한국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뜨거운 토론은 한국학 연구서적 발간 방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한국학 연구서적 발간은 학자들의 목표인 동시에 미국 내 한국학 확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매개체다.

후배 학자들은 "아무도 쓰지 않은 주제를 글로 써야 주목을 받지만, 북한체제나 통일처럼 확실한 인기가 보장된 주제가 아니면 출판사와 계약하기 힘들다"며 "미국 내 한국학 시장이 좁아 출판사로부터 한번 거절당한 원고를 다른 곳에서 써줄까 걱정된다"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에 각각 '저널 오브 아시안 스터디스'와 '콜럼비아 유니버시티 프레스' 편집자를 맡고 있는 제프리 와서스트롬 UC어바인 역사학 교수와 빅터 차 조지타운대 정치학 교수는 자신의 경험과 새내기 학자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 등에 대해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내 한국학 연구가 진화중이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던컨 UCLA한국학연구소장은 "최근 한국을 가르치고, 배우는 비율이 높아져 미국 내 한국학 미래는 밝다고 보지만 아직 그 수가 중국·일본학에 비해 매우 적다"며 "알려지지 않은 한국학 분야를 개발하고 확장하려면 연구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했다.

오늘 USC 데이비슨 컨퍼런스센터에서는 한인 이민자들의 소통과 실태에 대한 연구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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