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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호사 에볼라 양성 예비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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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여성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예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텍사스주 보건국이 12일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이 간호사에 대해 에볼라 확진 검사를 해 오후 결과를 발표한다고 CNN이 전했다.

 이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미국 내 첫 에볼라 확진 환자로 격리 치료를 받다가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던컨에 이어 미국 내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또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뒤 미국에 입국한 던컨과 달리 미국 내에서 에볼라에 전염된 첫 사례가 된다. 아프리카 밖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는 스페인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다.

 던컨을 간호했던 이 간호사는 지난 10일 밤 미열을 느낀 뒤 격리 조치됐다. 텍사스 보건국 관계자들은 이 간호사가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인 뒤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해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베리아 출신인 던컨은 지난달 20일 텍사스에 사는 가족과 지인들을 보기 위해 미국에 입국한 뒤 지난달 26일 고열을 느껴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을 찾았으나 오진으로 귀가했다. 이후 에볼라 증상이 나타나 다시 입원했다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라이베리아·기니·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까지 8399명이 감염됐고 403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에볼라 감염자는 3~4주마다 배로 늘고 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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