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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동자들 태업으로 군부에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바르샤바 14일=외신종합】계엄선포 이틀째를 맞은 폴란드의 노동자들은 계엄당국의 처형위협및 가톨릭교회지도층의 자제호소에도 불구하고 14일 바르샤바를비롯, 적어도 7개지역에서 파업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계엄군이 통금시간을 이용, 파업노동자들을 해산시키기위해 공장들을 포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검거를 모면한 자유노조지도자들은 14일 지하팡ㅂ위원회를 조직, 산하노조원들에게 계엄선포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감행하도록 촉구했다.<관련기사 3면>
7천여명의 바르샤바지역노동자들은 이날 불법파업 혹은 항의시위를 벌일경우 최고사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계엄당국의 엄중경고에 정면으로 도전, 바르샤바철강공장및 FSO자동차공장건물을 점거하면서 파업에 돌입했으며 포츠나니 브로치와프등 주요공업도시의 대규모공장들도 가동이 중단됐다고 자유노조(솔리다르노시치)소식통이 밝혔다.
자유노조는 이날 발표를 통해 살레지아지역의 광산노동자들도 작업이 끝난 후에도 작업장을 떠나지않고 농성을벌이고있다고말했다.
한자유노조소식통은 다른 공장과는 달리 노조지도자들이 일부 체포되지않고 활동을계속하고있는 바르샤바철강공장이 바르샤바 지역의 파업본부 역할을 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명은 바르샤바의 기획사무실및 지질연구소에근무하는 1천3백명의직원전원이 일제히 업무를 중단했다고 말하고 계엄군이이날아침 일찌기 바르샤바의 국립도서관에 진입, 파업을 벌이고 있던 직원들을 강제로 건물밖으로 끌어냈다고 전했다.
자유노조소식통은 정부지도자들이 현재 바르샤바에 체류하면서 군부와 모종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조지도자 「레흐·바웬사」로 하여금 국영TV에 출연, 국민들에게 정부의 명령에 복종할것을 촉구하도록 설득하고있다고 말하고 정부측은심리전을 이용하고 있다고지적했다.
이와함께 폴란드관영신문들은 이날 현재의 계엄령이 오직 일시적인 것이며 각종 개혁작업은 취소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폴란드공산당기관지 트리부나루두와 군기관지 졸니에르츠보노치는 당국이 군사독재를 모색하고 있지는않다고 역설하면서 계엄은 공공질서및 준법이 회복될때까지만 지속될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샤바14일AP=연합】자유노조 소식통들은 계엄령선포후 바르샤바지역에서만 3천여명의 노조원들이 검거됐으며 이들중 일부는 이미 석방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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