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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대학캘린더 캠퍼스의 꿈과 교풍담아|서울대는 금년에 첫선|학교 사철풍경·학사일정 실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대학 캘린더-. 상아탑의 꿈과 낭만을 담고 새해를 설계하는 대학달력이 세밑 캠퍼스에 선보이고 있다.
새해 대학가 달력은 올들어 처음으로 선보인 서울대 캘린더가 가장 큰 관심. 고려대·연세대·이화대등 역사가 오랜 사학과 중앙대·경희대등 대부분의 종합대학은 예년처럼 전통의 심벌마크와 캠퍼스풍켱을 담아 저마다 교풍을 자랑하고 있다.
대학달력은 우수한 고교졸업생을 끌기위해 전국고등학교에 나누어지기도하며 재학생과 관심있는 선배동창들을 위해 학사일점도 싣고있다.
제작비는 학교마다 평균 1천만원 안팎. 1천원씩에 팔거나 평소 도움을 받은 동창들에게 무료 증정도 한다.

<서울대>
개교35년만에 학교당국이 처음으로 만든 캘린더는 심벌마크인 배지를 노란표지에 담은 12장짜리.
12절 스트링제본에 매끈매끈한 아트지로 캠퍼스곳곳의 사철풍경을 담았으며 사진판이 아닌 유화를 실은것이 특색.
대학후생과에서 모두 8백50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1만부를 만들었다.
그림은 지난3월초 미술대대학원회화과 신입생인 조여주양(23)이 아르바이트를 겸해 그렸다.
헌재 교내 구내매점과 시내 교보문고에서 재학생과 동창들을 상대로 1천원씩에 팔고 있다.
이캘린더는 특히 학사일정을 각장에 싣지않고 맨뒷장에 한데몰아 요약. 이는 매년 학사일정의 가벼운 변동사항을 유의한 대학당국의 배려때문.

<연세대>
눈덮인 본부건물을 표지로 사철의 캠퍼스 풍경을 사진을 찍어 실었다.
성경말씀과 동문시인의 시구등을 넣어 대학캘린더다운 맛을 살린것이 특색.
대학출판부에서 1천만원의 경비를 들여 모두 1만부를 제작했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20㎝씩의 정사각형에 아크릴지질. 구내매점에서 재학생과 동창들에게 1천2백원씩에 팔고 있다.

<고려대>
개나리과 철쭉이 흐드러진 대학전경을 표지로 각장에 사진판 사철캠퍼스 풍경을 실었다.
각장에 학사력을 기재하고 사진설명을 짤막하게 덧붙였다.
연대것과는 달리 2월에는 졸업식풍경, 9월에는 고연전 사진등 간간이 캠퍼스 밖의 풍경도 곁들인 것이 특색.
12절판 아트2백50지에 오프셋 원색인쇄.
모두 3만9천부를 찍어 1부에 1천원씩에 재학생·동창생들을 상대로 팔고 있다.

<이대>
5년전부터 캘린더가 아닌 1백35폐이지의 메모용 다이어리를 만들었다.
올해는 각폐이지에 길을 주제로한 우리의 시골풍경을 긴산문(산문)해설을 덧붙여 소개.
안동숙미대학장과 이규선동양학과교수등이 사진을 찍었고 박이문교수와 졸업생인 민숙현씨등이 사진해설을 맡았다.
지난4년동안은 우리고유의 문짝·담장·도자기등 형상적인 것을 사진의 주제로 했었으나 올해엔 점차 제모습을 잃어가는 「한국의 길」을 주제로 택한것이 특색.
이대출판부에서 2천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모두 1만5천여부를 찍었다.
4×6배관 크기로 아크릴지질. 구내매점등지에서 1부에 2천원씩에 팔고 있는데 해마다 졸업생들에게 큰인기를 얻고있고 해외동문들로부터도 주문이 밀린다고.

<이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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