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수습 성공한 원정대 철수작업 들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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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시신 수습에 성공한 휴먼원정대가 마지막 철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엄홍길(45,트렉스타) 등반대장은 30일 임채유(45,MBC PD),김동민(23,계명대 경제학과) 대원과 함께 베이스 캠프로 귀환한 후 휴식을 취하고 31일 원정대의 철수 작업을 독려하며 6월5일 베이스 캠프를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원정대원들과 셰르파들은 31일 오후 캠프2(7천9백m)에 있는 빈 산소통,텐트,식량 등과 노스 콜(7천1백m)에 있는 모든 장비를 ABC(6천3백m,전진 베이스 캠프)로 옮기고 6월3일 베이스 캠프(5천2백m)로 이동시킬 계획이다.30일 같이 하산한 밍마 셰르파는 현재 왼쪽 엄지 손가락이 가벼운 동상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

원정대는 4일 오전 지난 해 초모랑마 정상 부근에서 숨진 3명의 대원과 1997년 초모랑마 원정에서 운명을 달리한 최병수(계명대 OB)씨,그리고 지난 8일 원정대를 격려하기 위해 베이스 캠프까지 왔다가 라싸에서 폐수종으로 이승을 뜬 한승권(49,계명대 산악회 OB회장) 씨 등 다섯 명에 대한 위령제를 거행할 예정이다.그리고 5일 육로를 통해 베이스 캠프를 출발,6일 카투만두에 도착할 계획이다.

그리고 다음 달 13일 오전 7시 3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바로 대구 계명대학교로 내려가 대한산악연맹 대구광역시 연맹과 계명대학교 주관하는 영결식에 참가한다.

한편 한국의 한양대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30일에 이어 31일에도 두 명의 대원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30일 개교 100주년 기념으로 에베레스트로 원정 온 양정고 원정대는 오전 9시55분(한국 시간 오후 1시10분) 김근생(38,인너넷 대표) 대원이 정상을 밟았으며 한양대의 석진호(37,유신코퍼레이션) 등반대장과 김형철(27,토목공학과 4) 대원이 약 1시간 뒤에 등정에 성공했다.이날 에베레스트에는 8개 팀 46명의 대원과 셰르파가 정상을 밟았다.그러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오르는 바람에 한양대 대원들은 정상 아래에서 많은 시간을 대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해왔다.

그리고 31일에는 한양대 2차 등정조인 이상세(44,삼일전자 대표),안종호(29,한양대 OB) 대원이 정상을 밟는 기쁨을 누렸다.양정고 원정대는 다음달 2일,한양대는 4일이나 5일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철수할 계획이다.

초모랑마 베이스 캠프=김세준 중앙m&b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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