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고사를 앞둔 중학생이 건강이 나빠져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하오6시50분쯤 서울동숭동 동숭아파트20동302호 오대중씨 (56·회사원)집 화장실에서 오씨의 외아들 영수군 (16·서울D중3년)이 높이2m의 수도파이프에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누나 미향씨 (23)가 발견했다.
미향씨에 따르면 가족들과 함께 TV를 보던 영수군이 화장실에 간 뒤 돌아오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는 것.
숨진 영수군은 국민학교 5학년 때부터 비후성비염을 앓아 치료를 계속 받아왔으나 중학교3학년 진급 후 병세가 악화된 데다 기억력감퇴와 심한 시력장애·피부병등으로 고생해왔다.
영수군은 지난해까지 학급성적이 상위권에 들었으나 올 들어 중위권으로 떨어져 연합고사를 앞두고 초조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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