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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외아들 자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연합고사를 앞둔 중학생이 건강이 나빠져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하오6시50분쯤 서울동숭동 동숭아파트20동302호 오대중씨 (56·회사원)집 화장실에서 오씨의 외아들 영수군 (16·서울D중3년)이 높이2m의 수도파이프에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누나 미향씨 (23)가 발견했다.
미향씨에 따르면 가족들과 함께 TV를 보던 영수군이 화장실에 간 뒤 돌아오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는 것.
숨진 영수군은 국민학교 5학년 때부터 비후성비염을 앓아 치료를 계속 받아왔으나 중학교3학년 진급 후 병세가 악화된 데다 기억력감퇴와 심한 시력장애·피부병등으로 고생해왔다.
영수군은 지난해까지 학급성적이 상위권에 들었으나 올 들어 중위권으로 떨어져 연합고사를 앞두고 초조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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