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군 자기학교 교사가 죽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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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윤상군 유괴사건수사본부(본부장서울시경제2부국장조용우경무관)는 사건발생 1년17일만인 30일 이사건의 주범으로 서울경서중학교 체육담당주영형교사(28)와 주교사의 여제자인 이숙경양(17·서울영등포여고2년·서울구로동)고진미양(17·서울동명여고3년·서울서초동) 등 3명을 검거, 법행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범인들로부터 윤상군을 살해해 암장했다는 자백을 받고 이군을 묻었다는 가평군외서면대성1리로 형사대를 보내 윤상군 시체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범인 주교사는 노름빚 1천여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관계기사11면>
이군은 경서중1학년이었던 지난해 11월13일 하오4시쯤 체력장관계로 상의할 일이 있다며 주교사를 만나러 나간뒤 행방불명됐었다.
경찰은 이날밤 이군 집으로 걸려온 협박전화 내용등으로 미뤄 윤상군이 유괴된 것으로 단정, 전례없는 많은 경찰력을 동윈, 수사해 왔다.
범인 주는 사건당일 윤상군을 세들었던 신길동 우진아파트6동305호로 끌고가 다음날 살해한뒤 시체를 화물처럼 묶은뒤 용달차에 실어 경기도 가평군외서면 대성1리 북한강변에 있었으며 범행동기는『금전을 노린것』이라고 말했다.
주교사는 이번 범행에 자기 제자였던 두여자를 끌어들여 윤상군집에 협박전화를 걸게 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교사로부터 윤상군이 죽기전 끼고 있던 안경등 소지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발생>
윤상군이 유괴된 것은 지난해 11월13일 하오4시에서 5시사이.
윤상군은 이날 하오 3시50분쯤 학교에서 귀가,『4시30분에 마포고등학교 정문앞에서 체육담당교사와 만나기로 약속했다』면서 하오 4시쯤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윤상군의 유괴사실은 이날밤 8시쯤 30-40세가량의 남자가 윤상군집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 김해경씨에게『윤상이는 수원에 감금됐다. 돈 4천만원을 준비하라. 경찰에 알리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함으로써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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