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한방 군의관' 배치

미주중앙

입력

앞으로 전장의 미군이 한방 침을 통해 고통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미군 당국은 최근 무거운 군장으로 인해 허리나 무릎 등에 과중한 압박을 받는 군인들의 통증 완화 및 치료를 위해 침술을 중심으로 '한방 군의관'을 배치키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현재 매릴랜드주 소재 앤드류스 합동사령부의 말콤그로우 메디컬센터가 시행중인 한방 군의관 배출 프로그램을 전군으로 확대하는 것.

미군에서 유일하게 정식 한의학 치료 시스템을 갖춘 말콤그로우 메디컬센터는 지난해 전장에서 군인들의 통증을 가능한 빨리 해소시키기 위한 방식으로 침술을 선택 30여명의 군의관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해왔다. 3군 합동 한방 군의관 배치 계획은 내년부터 시작되며 60명의 현역 군의관에게 기본적인 침술과 한의학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있다.

한방 군의관 교육을 위한 기금은 육.해.공의 3군에서 공동으로 책임진다.

미군은 특히 이번 한의학 특히 침술의 도입이 병사들의 진통제 복용을 줄여 장기적으로 미군의 관련 지출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군의무대의 리처드 토마스 준장은 "미군은 모든 질병을 약으로 해결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며 "지출면에서도 서양의학의 범주를 넘어선 대체의학의 도입이 필요하며 침술이 이를 해결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미군은 침술은 일반 약에 비해 부작용도 적고 더 빠른 효과를 보이는 만큼 전시에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6월에도 육군 의무감 에릭 슈메이커 준장이 현재 미군에 군인들의 통증을 덜어줄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으며 이를 위해 명상이나 요가 한방의학과 같은 대체 의학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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