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원 기부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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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경희대한의과대학이 지난해7월부터 한의학연구소설립기금 명목으로 박사학위과정에 있는 대학원생 30여명으로부터 1인당 1백만원에서 1천만원까지 모두 8천만원의 기부금을 받은 사실이 19일 밝혀졌다.
기부금을 낸 대학원생들중 5명은 개업한의사로 1천만원씩을, 나머지 25명은 1백만∼3백만원씩을 냈다.
이기부금은 경희의료원부속 한방병원의 행정책임을 맡아있는 일부교수들이 모금한것으로 알려졌으며 학위취득을 앞두고 학교측이 요구한 기부금을 거절할수 없었다고 몇몇 대학원생들이 밝혔다.
이에대해 경희대관계자는 한의과대학 L, M교수등 2명이 주동이돼 동양의학연구소 설립기금모금운동을 벌인것은 사질이나 모금사실이 10월말 학교측에 알려져 문제가되자 학교측은 L교수등 2명에게서 시말서를 받고 모금액을 환불토록 조치,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졸업생7명에겐 모금액전액을 들려주었고 지방거주자에겐 현재 돈을 찾아가도록 연락했다고 말했다.
경희대 안치열총장은 『비공식적인 기금조성은 있을수 없는일』이라며 모금에 참가한 졸업생중 현재 대학원박사과정에 있는 사람은 1명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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