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배치 핵미사일 미·소모두 제거하자 레이건 외교정책연설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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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17일AP=연합】「로널드·레이건」미대통령은 유럽에 배치된 중거리핵미사일의 완전제거를 요구하는 이른바『제로 옵션』을 소련에 제의할 것이라고 미국관리들이 17일 말했다.
「레이건」대통령은 18일상오10시 (한국시간19일0시)내셔녈 프레스 클럽에서 주요외교정책연설을 할 예정이다.
백악관과 국무성관리들은「레이건」대통령이 이연설에서 30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소간의 유럽배치 핵무기감축협상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설명할것이며소련의 유럽배치중거리핵미사일 철수를 조건으로 미국 중거리미사일의 유럽배치계획을 취소하는 제로옵션을 제의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관리는 유럽을공격목표로하는 모든 중거리핵미사일을 무의 상태로완전제거하는 이 제로옵션개념이 반전·반핵무드에 잦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는 있으나 이를 실현하는데는 힘겨운 협상이 가로놓여있다고 말했다.
이관리는 미소군사력 구조간에 많은 차이점이 있기때문에 새협상은 전투지역핵무기협정에 포함될 대장무기의 정의를 둘러싸고치열한 논쟁이 벌어질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관리는 핵무기를 완전감축하는데에 소련의 SS20미사일만을 대상으로 할것인지 또는 현존하는 소련의 모든 미사일 체제를포함합시킬것인지가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즈지는 17일 행정부 고위관리자들의 말을인용하여 만일 소련측이 제로옵션에 동의하지 않을경우 미국은 소련 SS20및여타 미사일의 탄두수를감축하는대신 미국 퍼싱Ⅱ미사일과 지상배치크루즈 (순방) 미사일의 핵탄두배치를제한하는 보다 제한된 협정을 제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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