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년·도시일수록 저축율낮다|전국1만여개 초·중·고교 저축실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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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의 초·중·고교학생들은 상급학교로 갈수록, 또 도시지역으로 갈수록 용돈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율이 떨어지고 있다.
18일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전국 1만여개 초·중·고교(응답자 각학교교장)를 대상으로 조사한「학교저축실태조사」에따르면 용돈중 60%이상을 저축하는학생들은▲국민학생이 37.8%인데비해▲중학생은 21.1%▲고등학생은 9.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돈의 60%이상을 저축하는 학생들을 지역별로보면▲서울·금산등 6대도시지역은 19.5%▲기타도시지역은 23.1%▲읍지역은 28.5%▲면지역은37.6%로 나타나 도시지역으로갈수록 용돈의 저축률이 떨어지고있다.
그러나 학생1인당 저축잔액이 6천원이상인 학교는 도시가 45.9%인데비해 농촌은 32.5%로 도시학생들의 저축잔액이 농촌지역보다 흴씬 높다. 이는 도시학생들의 용돈이 농촌학생들보다 많기 때문이다.
학생 l인당 저축금액은2천∼4천원인 학교의 비율이 25.1%로 가장 높다.
한편 저축의 동기와 목적을 보면▲국민학교학생들은주로 부모님의 권유에따라학비마련을 위해▲중·고교학생들은 선생님의 권유로목돈이 필요한 때를 대비하여 저축을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저축한 보람을느낄때는 저축금을찾아 꼭갖곤싶은 것을 구입한 경우(26.5%)가 가장 많고 다음이 저축금을찾아 납부금을 냈을때 (16.6%)순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학생에게 용돈을주는 방법은▲필요할 때수시로 주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68.9%)▲한달간 용돈을 미리주는 경우는 17.7%▲1주일단위로주는 것은11.9%였다.
또 학생들이 뜻밖에 생긴 용돈을 쓰는 양상을 보면 저축이 23.7%, 꼭갖고싶었던 것을 사는 경우가 29.0%, 집안어른에게맡겨놓고 필요할 때 타서쓰는 경우가26.4%로나타났다.
한편 학생들이 저축할 돈을 마련하는 방법은 부모로부터 받는 경우가 60%로 가장많고 용돈을 아껴저축하는 경우는 28.6%, 스스로 마련하는 경우는4.7%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금을 찾는 절차는 학생이 졸업, 또는 전학시에만 허용하는 학교가전체의 88%로 가장많고, 다음 필요할때 부모 또는담임교사의 동의를 얻어 인출하는 학교가 10.5%이다.
학생 마음대로 인출하는학교는 거의 없는데 학생들은 대부분이 졸업전에도예금을 찾을수 있는 길을열어주기를 희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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