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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지기 '생활 속의 아름다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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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이 푸른 대청 마루에 부채를 거니 더 시원하다. 붉고 푸른 부채가 웬만한 그림 뺨치게 실내 분위기를 살린다(사진). 단아한 사 층 사방탁자와 반닫이가 함께 놓이니 집의 격이 올라간다. 도배만 잘해도 치장이 끝나는 한옥의 안방에 서안과 문갑이 들어앉으니 정갈한 맛이 그윽해진다. 한국 목공예의 힘이다.

6월 30일까지 서울 안국동 재단법인 아름지기의 한옥 사옥에서 열리는 '생활 속의 아름다움-목공예전'은 전통 공예품 몇 점으로 연출하는 주거 공간의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다양한 전통 쓰개로 집안 꾸미기를 보여준 뒤 두 번째로 마련한 기획전이다.

아름지기의 전시는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장인을 소개하는 자리로도 뜻깊다. 이재만.손덕균.최선희씨가 한국 목공예와 죽공예, 화각의 현대적 멋을 되살려 선보인다. 02-741-8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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