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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능율적대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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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8년 올림픽을 서울로 유치한 이후 범국민적인 준비작업이 진행되고있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부도 올림픽행사에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적인 계획을 세우고있고 체육인을 비롯한 모든 국민도 계속 깊은 관심을 갖고 훌륭한 올림픽을 치를 생각을 하고있다.
전두환대통령은 16일새벽 태릉선수촌을 방문하고『88년 서울올림픽의 종합계획을 조속히 세워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라』고 지시, 올림픽을 치르는데도 능률적인 계획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는 88년이 앞으로 7년을 남기고있어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여기다가 각종 준비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조속한 계획은 금물이지만 지나친 신장도 경계해야할 일이다.
동경올림픽이나 몬트리올 올림픽의경우를 보면 경기장건설울 포함한 모든 대회준비가 시간을 대지 못해 절절댔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흔히 올림픽준비라고 하면 경기장건설이 주된 과제라고 보고 거기에집중적으로 매달리기가 쉬우나 경기장건설만이 잘 되었다고 해서 만족할것은 아니다. 좋은 경기시설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올림픽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우선 국민의 의식수준이 을림픽을뒷받침할 만큼 높아져서 한사람 한사람이 나라를 대표한다는 긍지를 가져야한다. 무질서 몰염치가 없는 깨끗한 사회풍토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않는 공중도덕의 울림픽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아름다운 국토, 잘 정비된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교통망의 근대화는 말할것도 없고손님을 맞이할 편의시설의 확충, 밝은 거리가 필수적이다.
수질·대기오염등 생활환경의 개선이주요경기장건설 못지앉게 중요하다.
또한 올림픽의 주최국답게 훌륭한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유망한 선수를 발굴하여 키워나가는 선수양성계획도 있어야한다.
이러한 여러가지 준비과정을 효율적으로 실천해나가려면 올림픽준비위와 대한체육회가 중심이 되겠지만 내집 잔치에 능동적으로 전국민이 참여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한다.
전대통령의 언급대로 기존시설도 최대한 활용해서 경제적인 올림픽이 되도록 하면서 체육인의 집합체인 대한체육회도 기능을 개편하여 각경기단체와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한다.
현재 연간 약8억원에 불과한 예산규모도 대폭 증액하고 각경기부문의 전문가가 망라된 협의회를 구성하는 것도 구상하면 좋을 것이다.
예산증액과 기구확대와는 별개문제이므로 중문기구를 축소하는 대신 사회 각분야의 인사가 자문할수 있는 기구를 두어 체육인협의체와 연결되는 유연한 운영체제를 갖출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7년의 준비기간은 결코 길지가 않다.
지금부터 스케줄을 잘 짜서 기동성있게 대처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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