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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MC 약발 안 받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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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스타 MC도 소용없었다.

지난달 봄 개편을 하면서 특급 MC들을 '싹쓸이'하다시피 불러모은 MBC 주말 오락프로그램 '토요일'과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1개월여만에 부분적으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개편에도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한 데 따른 조치다.

두 프로그램은 MBC가 지난 봄 개편에서 '주말경쟁력 강화'를 내걸고 내놓은 프로그램이다.'토요일'은 김국진.김용만.남희석.김제동.유재석.박경림이, '일요일 …'는 김용만.이경규.이윤석.윤정수.신동엽.정형돈.박수홍 등 스타 MC들이 포진해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1일 '토요일'은 6.8%(AGB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에 머물렀고, 22일 '일요일 …'은 9.7%로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일요일 …'은 올 1월만 해도 시청률이 20%에 달했던 MBC의 간판 오락프로그램이다. 이런 부진에 대해 김영희 예능국장은 "젊은 층의 TV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시청패턴이 바뀐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코너 개편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안에 따르면 '일요일 …'에서 김용만이 진행하는 '전국의 들썩'의 형식을 바꾸고, 남희석.김제동이 진행하는 '토요일'의 '수퍼루키' 코너를 폐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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