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레크리에이션 대회 참가 한국대표에 푸대접 말썽|마지막 현 난에 한국기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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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7일부터 일본 사이따마현에서 열릴 「일본전국레크리에이션대회」에 나간 유일한 외국참가국인 한국이 일본의 47번째 현 대표 취급을 받고 있음이 4일 밝혀졌다.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밝고 풍부한 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이 대회는 일본 문부성후원으로 매년 일본 각 현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데 일본측은 금년도에 외국에서는 처음으로 참가신청을 낸 한국대표(대학교수 등 20명)들의 명단을 일본의 마지막 47번째 현 난에 기재, 마치 한국을 일본의 속국처럼 취급했다.
사이따마현은 대회공식 프로그램의 도·도·부·현 참가자 일람표의에 외국참가자명단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북해도로부터 순서적으로 각 현 대표를 소개하는 가운데 한국대표를 「47번째 현 대표」로 나열하고 마지막에 주최현인 사이따마현 대표를 넣어 프로그램을 작성했고 참가자 명단에도 다시 현 난에 한국을 집어넣었다.
대회사무국은 지난9월부터 프로그램을 작성, 이미 7천부를 인쇄해 놓고 대회당일 각 참가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인데 재일 거류민단 등 재일동포들은 이같은 한국에 대한 속국취급에 크게 분개, 즉각적인 정정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가이·고로」대회위원장은 『각 현 대표를 순서적으로 기록하는 가운데 기계적으로 한국대표를 현 대표로 취급하고 말았다. 악의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며 「하따·야와라」현지사도 『한국에 커다란 실례를 범하고 말았다』면서 조속한 정정을 다짐했다. 【동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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