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뺑소니누명 29일 부인이 진범찾아 풀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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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동부지청은 3일 국민학생을 친 후 뺑소니친 혐의로 구속송치됐던 서울3마9913호 포니승용차 운전사 전명섭씨(28)를 구속29일만에 무혐의로 석방하고 정용복씨(47·요구르트 도매상·서울방배1동산54)를 대신 업무상과실치상협의로 구속했다.
전씨는 지난달5일 서울방배본동385 앞길에서 최대영군(9·방배국교3년)을 치어 전치3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로 서울관악경찰서에 구속됐었다.
경찰은 사건발생직후 『전씨의 차가 최군을 치었다』는 익명의 신고와 사고현장부근 어린이놀이터에서 놀던 임모군(12·방배국교6년) 등 4명이 자주색 승용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는 진술, 사고를 당한 최군의 상처부위가 포니승용차 앞범퍼의 높이와 일치한다는 점등에서 전씨를 범인으로 단정, 지난달 10일 구속송치 했었다.
그러나 범행을 부인하는 남편 전씨의 말에 따라 부인 이선자씨(27)가 사고목격자인 K설비공사 김종덕씨(36)와 이대용씨(34)를 전씨구속송치 후 찾아낸데다 경찰에서 진술한 어린이 4명의 진술이 엇갈리자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 오토바이 운전사 정씨가 범인임을 밝혀냈다.
정씨는 최군을 치자 김씨등 2명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욺겨놓은 뒤 가벼운 사고같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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