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총영사관 일처리 불만" 한인회 협력 중단 선언

미주중앙

입력

민승기 뉴욕한인회장(앞줄 가운데)과 임원진이 1일 퀸즈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총영사관과의 협력 중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33대 뉴욕한인회가 주뉴욕총영사관의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한인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총영사관은 대통령의 동포간담회를 뉴욕 동포들이 원하고 있다는 민의를 청와대에 전달했어야 한다' '대통령 환영일정 행사에 뉴욕한인회를 배제하는 총영사관의 행태는 옳지 않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민승기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총영사관이 대통령의 뉴욕 방문 때 이뤄진 길거리 환영행사 장소와 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다른 일부 단체에는 유출시키고 뉴욕한인회는 철저히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민 회장은 "22일 길거리 환영행사가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손세주 총영사에 전화로 직접 문의했으나 '알아보고 연락주겠다'고 한 뒤 연락이 없었고 재차 전화로 물어보니 구체적인 날짜는 알려주지 않는 등 무성의하게 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 측은 "이번 대통령 방문은 유엔총회 연설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동포간담회가 없을 거라는 소식을 이미 언론사 등을 통해 알렸다"는 입장이다.

김형길 부총영사는 "22일 행사는 총영사관이 주관한 것도 아니고 대통령 일정은 공개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 등을 함부로 알릴 수 없다"며 "영사관 입장에서 뉴욕한인회와 관계가 나빠서 좋을 게 없지 않은가. 배제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회는 코리안퍼레이드 그랜드마샬로 손세주 뉴욕총영사를 초청한 것을 취소하는 공문도 곧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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