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13) 그랜드 하얏트 인천 그랜드 카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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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생선 초밥.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 영종도에 그랜드 하얏트 인천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기존 하얏트 리젠시 인천 건물이었던 이스트 타워와 새롭게 지은 웨스트 타워로 구성됐다. 객실은 모두 1022실로 북미 지역 외에 있는 하얏트 계열 호텔 중 최대 규모다.

9월 오픈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는 각 타워마다 레스토랑이 하나씩 있다. 웨스트 타워 1층에 위치한 ‘그랜드 카페’는 뷔페 메뉴를 특화한 레스토랑이다. 이스트 타워의 ‘레스토랑 에이트’가 주말 저녁, 어린이날·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만 뷔페를 선보였는데, 서울·수도권에서 찾아오는 가족 단위 단골이 있을 정도로 인기였다. 해서 새롭게 문을 연 그랜드 카페는 뷔페를 전문으로 내세웠다. 2003년부터 레스토랑 에이트를 운영하며 쌓은 성공적인 뷔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겼다.

그랜드 카페는 주방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오픈 키친에서 점심 90여 가지, 저녁 110여 가지의 음식을 조리해 내놓는다. 태국 샐러드, 오향장육, 바비큐 요리, 조기구이, 등심구이 등 다국적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랜드 카페와 레스토랑 에이트를 책임지고 있는 미텔레 스바르델리니(40) 총주방장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발리, 런던 등 다양한 나라에서 경력을 쌓았고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는 TV 요리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그랜드 카페 전경.

세계 각국에 있는 특급호텔에서 노하우를 익힌 미텔레 총주방장은 각 나라 음식을 정통성 있게 요리한다. 퓨전 요리는 내지 않고 있다. 국내 손님보다 외국인 고객에게 먼저 음식 맛을 인정받은 이유다.

뷔페는 뜨거운 요리 섹션과 찬 요리 섹션, 디저트 섹션으로 구분돼 있다. 뜨거운 음식 섹션에는 화덕과 고기를 굽는 널따란 팬, 튀김기계 등을 가져다 놓고 손님이 보는 앞에서 요리한다. 일종의 쇼다. 철판에 고기가 지글거리며 익어가는 소리를 듣고 화덕 속 솟구치는 화염에 익어가는 피자를 보면 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각 나라 음식의 정통성을 살리겠다는 의지는 한식 코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배추김치, 열무김치, 마늘종 장아찌, 양파 장아찌 등 약 10가지의 정갈한 밑반찬이 인상적이다.

그랜드 카페=좌석 총 270석. 좌석은 홀과 테라스로 구분돼있다. 테라스 석에 앉으면 머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간다. 호텔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다. 아침(오전 6시30분~10시), 점심(낮 12시~오후 2시30분), 저녁(오후 6시~10시)으로 나눠 운영한다. 가격은 아침 3만1900원, 평일 점심 5만원, 주말 점심 6만6000원, 저녁 6만6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점심에는 90여 가지 음식이 나오고 저녁에는 양고기, 농어·고등어회 등 20여 가지 음식이 추가된다. incheon.grand.hyatt.kr, 032-745-1234.

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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