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약국용 박카스 가격인상 없던 일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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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이 약국용 박카스D의 가격을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카스D는 기존 가격인 500원을 유지한다.

앞서 동아제약은 박카스 생산단가가 높아지면서 지난달부터 편의점에 공급하는 박카스F 가격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한 차례 올렸다. 이후 최근까지 박카스D 가격 인상 등을 두고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했었다.

박카스는 약국용 ‘박카스D’와 편의점용 ‘박카스F’로 구분한다. 박카스F는 박카스D(100㎖)보다 용량이 20㎖ 많고, 소화기능 항진가 심장활력 증대 등에 효과가 있는 '카르티닌' 성분을 추가 함유하고 있다.

나머지 타우린·카페인 성분 등 7개 성분은 박카스D와 동일하다. 2011년부터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공급되고 있는 제품이다. 초기 판매 당시에도 판매처별로 민감도가 달라 용량·가격이 다르게 책정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약국은 드링크제가 다른 제품과 함께 복용하기 위한 보완재로 팔리는 경우가 많다. 제품 가격을 올리면 박카스 이외에 다른 저렴한 제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것. 생산 단가가 높아져 수익률은 떨어졌지만 박카스D의 가격을 올리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도 경쟁력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이유다.

올해 상반기 동아제약의 매출액 1698억 원중 절반 이상인 약 900억 원이 박카스 실적이다. 이중 약국용 박카스D의 매출은 전체 박카스 매출의 80%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다. 동아제약측은 “어려운 국내 경제 여건과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등을 감안해 약국용 박카스D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용 박카스F는 약국용 박카스D보다 용량은 20% 많지만 가격은 60% 비싸게 팔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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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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