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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가입자들, 10월부터 가족끼리 데이터·멤버십 공유된다

중앙일보

입력

KT가 10월부터 가족끼리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는 KT 가족 가입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서울·경기 지역과 6대 광역시에 있는 광역버스 정류장 59곳에는 일반 와이파이(wifi)보다 3배 빠른 기가(Giga) 와이파이 망을 구축해 무료 무선인터넷 가능 지역을 확대한다. 또 KT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대리점별 판매 가격 비교도 할 수 있다.

KT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10월 1일 시행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에 따라 소비자 1인당 휴대폰 보조금이 최대 34만 5000원으로 제한됨에 따라, 이통사들이 서비스 경쟁에 나선 것이다. 공시한 보조금보다 더 많이 지급할 경우 이통사는 관련 매출의 2%를 과징금으로 내야 하는 만큼, 이통사들이 보조금 경쟁보다 소비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KT 마케팅부문장 남규택 부사장은 “고객 불편을 없애기 위해 700개의 과제를 뽑아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단통법이 시작되는 10월 이후에도 KT만의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새로운 결합 서비스로 '올레 패밀리박스'를 공개했다. 가족 가운데 KT 무선 상품에 최소 2회선 이상 가입한 경우, 가족들이 패밀리박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와 포인트를 앱 안에 있는 박스에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쓸 수 있다. 아버지가 다 못 쓰고 남은 데이터를 아들에게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라인)나 문자 메시지로 선물할 수 있는 것이다.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 말까지 자동으로 이월할 수도 있다. 패밀리박스 앱은 KT의 앱장터인 올레마켓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 매달 가족 구성원 수만큼 1인당 데이터 100MB와 멤버십 포인트 1000점이 보너스로 제공되고 올레 와이파이(WiFi) 이용권도 가족당 1매씩 제공된다.

이와 함께 유무선 결합상품인 '인터넷 뭉치면올레’의 혜택도 강화했다. 1인가구도 유무선 결합할인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휴대폰 1대만 KT에 가입돼 있어도(단, 79요금제 이상) 인터넷을 월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는 10월 이후부터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편리하게 무료로 쓸 수 있는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한다. 10월부터 승차 인원이 많은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의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 기가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광역버스 정류장 1곳당 하루 3만명이 대기하는 만큼 무선 데이터 통신 수요도 높다. KT는 "다른 이동통신 가입자에게도 기가와이파이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또 기존 제휴사인 스타벅스·미스터피자·아웃백·빕스·교보문고·CGV 뿐만아니라 카페베네와 투썸플레이스 등에서도 기가 와이파이망을 구축한다.

KT의 공식 온라인 상점인 ‘올레샵’은 온·오프라인 판매처의 강점을 결합한 통신전문 쇼핑몰로 변모한다. 대리점별 가격비교는 물론, 고객 관리를 통한 단골 고객화, 총알 배송 등 다른 쇼핑몰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신뢰도를 높힐 예정이다. 결합할인 요금 시뮬레이션을 간편하게 하고 주문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제휴 할인과 멤버십 혜택도 더욱 확대된다. KT는 통신요금 할인은 물론 항공 마일리지도 적립할 수 있는 '올레 만마일 KB국민카드'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 전월 카드 이용 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매월 통신료 7000원 할인 혜택을, LTE67 이상 요금제를 쓰면 추가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연간 최대 5000마일까지 적립할 수 있다. 이외에 CMA 계좌로 자동이체만 해도 통신비가 할인되는 ‘KDB대우증권 제휴 서비스’, 국내 최초 체크카드로 통신비가 할인되는 ‘삼삼한 체크카드’도 출시된다.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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