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박태환·김재범·양학선 … '꿈나무체육대회' 30년, 스포츠 스타들 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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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수원시 경기도유도회관에서 열린 ‘제30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 참가한 초등학생 유도선수들이 시합을 펼치고 있다. 민간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사진 교보생명]

유도 간판 김재범, 마린보이 박태환, 도마 양학선, 수비탁구 주세혁….

이들은 최근 막을 올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선전하고 있는 스포츠스타라는 점 외에도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어린 시절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 참여해 또래들과 기량을 겨루며 성장했다는 것.

이외에도 현재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국가대표 829명 중 120여 명이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꿈나무체육대회가 재조명 받고 있다.

올해 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을 빛낸 이상화·심석희·박승희 선수도 꿈나무체육대회를 통해 실력을 키웠다. 특히 여자 쇼트트랙 3000m계주 경기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친 심석희(17·세화여고) 선수는 둔촌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8년 꿈나무체육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발되기도 했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민간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교보생명은 1985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육상·수영·빙상·체조 등 7개 기초종목에 40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전국대회를 열고 있다. 재정이 여의치 않은 선수들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모든 선수단에 교통비와 숙식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선수와 학교에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교보생명은 신용호 창립자의 ‘국민교육진흥’이라는 창립이념에 따라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 아래 기업경영을 실천해왔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유소년의 체력 증진을 위해 교보생명이 만든 체육대회다. 교보생명 측은 지금까지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거쳐간 어린 선수가 12만 명이 넘는다고 집계했다. 이에 300여 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할 수 있었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 수는 140여 개에 이른다.

한편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매년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지방자체단체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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