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무단이탈한 네팔 세팍타크로 선수…경찰 추적 중

중앙일보

입력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네팔 대표팀의 세팍타크로 선수가 선수촌을 무단으로 빠져나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7시50분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로 네팔 대표팀의 세팍타크로 선수 P(18)가 선수촌을 무단 이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네팔팀 관계자는 "새벽 3시30분쯤 P와 같은 방을 쓰던 동료가 'P가 없다'고 알려와 주변을 샅샅이 뒤졌는데 찾지 못해 신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기일정을 모두 마친 P는 이날 오전 11시 비행기를 타고 다른 세팍타크로 선수 등 5명과 함께 네팔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머물렀던 숙소 일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날 새벽 2시27분 검은색 양복을 입고 선수촌 밖으로 빠져나가는 P를 확인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단기 종합 비자를 받고 국내로 들어온 P의 국내 체류기간은 다음달 19일까지다.

경찰은 P가 취업 등 국내 체류를 목적으로 선수촌을 이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는 전날인 23일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국내 통신사의 유심(U-sim) 칩을 새로 구입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입국 관리사무소와 공조해 네팔인 등이 몰려있는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P를 찾고 있다"며 "P 말고도 선수촌을 이탈하는 다른 선수들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철저한 선수 단속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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