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은 우리 타이어를 씁니다 … 금호타이어 굴린 팀이 국내 4개 대회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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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슈퍼레이스 6전서 우승한 김의수 선수(중앙).

빠르기를 겨루는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엔진만큼 중요한 것이 타이어 성능이다. 한계 상황에서 최고의 접지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온도 변화에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를 하다 교체를 위해서 일시 정지(피트 스톱)을 하면 완주 기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내마모성도 높아져야 한다. 이렇게 다양한 조건을 만족하는 타이어가 사용됐을 때 레이싱팀의 우승 확률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모터 스포츠에 사용되는 타이어는 높은 기술력 없이는 만들 수 없다. 전세계 150여 개의 타이어 제조사 중 자동차 경주의 공식 타이어로 선정되는 업체 수가 6~7개뿐인 이유다.

국내 주요 대회 중 하나인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다양한 클래스의 경주차가 각축전을 벌이는 무대다. 이 가운데 ‘슈퍼6000클래스’는 최상급 자동차가 경쟁한다. 이 대회는 연간 8회로 진행되는데 현재까지 진행된 6회 가운데 4개 대회를 금호타이어를 단 경주팀이 우승했다. 특히 6라운드에선 금호타이어 장착 팀이 1~4위를 휩쓸었다. 오랫동안 모터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아끼기 않았던 금호타이어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2011년부터 70개가 넘는 타이어를 개발해 레이싱팀에 공급 중이다. 2013년 타이어는 2012년형 대비 약 11% 중량이 감소했고, 2014년형은 다시 약 7% 가벼워졌다. 중량은 줄었지만 타이어 강성은 5% 상승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레이싱팀의 우승은 금호타이어의 기술력과 최정상급 레이싱 선수가 최고의 조합을 이룬 결과” 라며 “꾸준한 기술 개발로 레이싱팀에 최상의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자사가 독점 공급한 타이어로 운전 실력을 겨루는 ‘엑스타 V720 클래스’ 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자가 차량으로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는 ‘엑스타 슈퍼챌린지’도 운영 중이다. 청소년이 모터 스포츠를 접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 기부도 하고 있다.

김선웅 오토뷰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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