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한 팔로 2관왕 … 남자 유도 단체전 금메달

남자 유도가 개인전에서 한 개의 금메달에 그친 부진을 단체전에서 씻어냈다.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유도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4-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개인전 81㎏급 김재범(29·한국마사회)에 이어 남자팀이 따낸 두 번째 금메달이다. 김재범은 2관왕에 올랐다.

　이란과의 8강전과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리던 몽골과의 4강전에서 각각 5-0 완승을 거뒀지만 결승전 출발은 불안했다. 1번 주자 66㎏급 최광현(28·하이원)이 되치기 절반을 내주고 패했다. 역전 드라마는 73㎏급 방귀만(31·남양주시청)부터 시작됐다. 방귀만은 상대에게 먼저 절반을 허용하고 끌려가다 절반을 따내 기사회생했고, 이후 지도승을 거뒀다. 왼쪽 손가락 인대가 끊어진 3번 주자 김재범(29·한국마사회)은 상대 반칙으로 실격승, 역전을 이끌었다.

　5전 3선승제의 승부를 끝낸 건 이규원(25·한국마사회)이었다. 티무르 볼라트를 상대로 양팔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둬 3승째를 달성했다. +90㎏급의 김성민(27·경찰체육단)도 한판승을 거둬 대미를 장식했다. 함께 결승에 오른 여자팀은 숙적 일본에 1-4로 져 은메달을 땄다.

　사격에서는 남자 10ｍ 공기소총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진섭(33·한화갤러리아)·김상도(27·KT)·김현준(22·한국체대)은 남자 10ｍ공기소총에서 1867.6점을 쏴 중국(1886.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남자 체조에서는 12년 만에 개인 종합에서 메달이 나왔다.

이상욱(29·전북도청)은 개인종합 결선에서 여섯 종목 합계 87.200점을 받아 일본의 가모토 유야(87.950점), 야마모토 마사요시(87.500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02 부산대회에서 김동화(38·충남대 교수)가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여자 개인종합에서는 윤나래(17·대구체고)가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 4종목 합계 55.00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체조 사상 여자 개인종합 첫 메달이다.

인천=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