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대퇴와 상완 안쪽 자극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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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해집니다.
가슴이 콩닥콩닥.....너무나 행복해서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잠도 오지 않습니다. 숨쉬는 공기마저도 향기롭습니다.어떤 일을 해도 힘이 들지 않습니다.

미워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얼굴이 붉어지고, 온 몸이 떨립니다. 억울함이 가슴 가득 차 올라 옵니다. 누가 코를 막은 것도 아닌데, 입을 가린 것도 아닌데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시기 질투심이 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 사람을 대하면 왠지 얼굴이 굳어 집니다. 그 사람을 살피게 됩니다. 그 사람이 안되면 안심이 됩니다.그 사람이 잘되면 속이 상합니다. 그런데 왜 내 마음도 편치만은 안을까요.차라리 보지 않고 느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원망스러운 사람이 생겼습니다. 왜 하필이면 그런 인연을 만나게 되었을까요. 이런 상황을 만들게 한 그 사람이 원망스럽습니다.
그 인연이 원망스럽습니다. 내가 원망스럽습니다.

이 작은 몸뚱이에서 어떻게 이렇게나 많은 마음이 숨어 있었을까요? 가끔은 글로는 담을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마음과 생각이 들어왔다가 나가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너무나 큰 마음이라 걸려서 들어오는 것도 어렵고, 내보내기도 어렵지요. 또 어떤 때는 느끼지도 못할 만큼 작고, 작아서 아주 고요히 나중에 되돌이켜 보았을 때 인식하게 되시고 하고, 때로는 그렇게 그냥 모르게 흘려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잠시 의식을 놓친 사이에 마음은 어디론가로 흘러 원치 않는 곳에 머물기도 하지요.

마치 폭풍의 핵처럼 큰 힘이 마음을 잡고 있기에 인생을 살아가는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마음 한 곳에 끄달리지 않고 중용을 지키기 위해서는 늘 호흡을 주시하면서 이리저리 헤매이는 마음을 잘 잡아 보세요. 어느덧 늘 원하는 마음만을 선택해고 담고 계신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하고 계실 겁니다.^^

자 그럼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오른 무릎을 구부리고 왼 발바닥으로 오른쪽 대퇴 안쪽을 누룹니다. 왼팔을 왼무릎 바깥으로 돌려서 등뒤에서 양손을 잡아 보세요. 팔을 뒤로 해서 잡기 어려우시면 수건을 이용해서 잡아 봅니다. 숨을 내쉬었다가 마시고 참은 상태에서 상체를 숙입니다.
숨을 최대한 참았다가 더 이상 참기 힘들 때 숨을 내쉬면서 더 내려갔다가 마시면서 자세를 풉니다. 반대도 같은 요령으로 실시합니다. 약 2-3회씩 반복합니다. 음기에 해당하는 팔과 다리의 안쪽이 자극되어서 피로가 회복과 지방에 도움이 됩니다. 어깨의 긴장이 이완되고, 복부를 수축해서 변비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팔과 다리, 하초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지방이 많이 누적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자주 반복해 보세요.
오늘도 여유로운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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