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집단포항 임원 2명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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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포력·난동잇달아
제62회 전국체전은 각시·도간의 과열경쟁으로 연일폭력사고가 잇달아 경찰에 입건되는 불상사를 낳는등 심각한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관점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 집단폭행한 전북 럭비협회 전무이사 임성낙씨(35)와 조성룡씨 (전북OB럭비팀코치)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임씨와 조씨는 11일 럭비일반부 전북OB-경남해사의 경기에서 주심 한문수씨(34·충북럭비협회임원)가 경남에 유리하게 심판을 보았다고 술자리에서 불만을 터뜨리다 한씨를 때려 이빨이 부러지는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혔다는것.
또 이날 국기원에서 벌어진 태권도 대학부 플라이급 준준결승에서 대구의 박대원이 인천의 금영필에게 판정패하자 판정에 불만을 품은 대구고등부감독 오광웅씨가 배심석과 진행석의 책상·걸상을 뒤엎는등 난동을 부렸다. 또 고등부 웰터급준준결승에서 판정패한전북의 이강일이 경기장안에 앉아 불만을 표시하자 전북응원단이 빈병을 경기장안에 던지며 행패를 부려 경찰의 출동으로 겨우제지됐다.
또 12일 서울고교체육관에서 벌어진 펜싱일반부사브르준결승전에서 서울선발-대구한국사회사업대 경기중 심판의 판정을 둘러싸고 시비가 붙어 10여분간 경기가 중단되고 펜싱 스코어등 4개가 부서졌다.
이날 사고는 한사대측이『주심의 관점이 불공정하다』고 항의하자 주심이 한사대측에 대해 이유없다고 퇴장을 명령하고 몰수게임을 선언한데서 비롯됐다.
이에대해 한사대의 임원과 선수10여명은 경기장에 뛰어들어가 스코어등 4개(싯가40만원) 를 부수며 폭력을 휘둘러 경기가 10여분간 중단되는 불상사가 일어난것이다.
스코어등의 파손에 대해 대구측은 판상키로 약속하고 경기는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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