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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스타들|어느 대학 유니폼 입게돼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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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 시즌 고교야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노른자위 스타들에 대한 각 대학의 스카우트경쟁이 거의 마무리됐다.
고교최대스타로는 선린상의 김건우와 박노준이 군계일학. 이들은 만년 준우승팀 선린상과 더불어 불운의 한해를 맞았지만 박노준은 고려대로, 김건우는 6일 한양대진학이 최종 확정돼 정다운 벗에서 숙명의 라이벌로 갈라지게 됐다.
지난해 스카우트 경쟁에서 한발 늦었던 한양대는 일찍 대어 낚기에 나서 호투호타의 김건우·이바오로(이상 선린상), 경북고 3관왕의 수훈갑이었던 좌완에이스 성준, 청소년대표포수 김상국(천안 북일고)을 뽑아 내년 포철에 입단하는 이만수포수의 공백을 메웠다.
또 대구대붕기 최우수선수인 이성근을 투수겸 포수로 기용할 예정이고 「제2의 장효죠」라는 임경택(마산고)도 확보. 한양대는 포수 정종현, 유격수 오대석, 외야수 이근욱이 모두 내년에 농협에 입단한다.
고려대는 박노준외에 유급생인 이효봉투수(대전고), 1m78㎝의 장신포수 서효인(신일고), 유격수 민경삼(신일고), 조영일(선린상), 최무영(경북고)을 스카우트했다. 고려대는 박종동(상은) 곽동췌·김경문(이상 한일은)이 졸업하게돼 배터리와 외야보강에 주력.
연세대는 진흥고의 김정수·강풍원·김경배와 지난해 고고대표 포수였던 부산고 주장 김성현을 선발했다. 강타자로는 고교대표인 전응천·박칠성(이상 경남고)과 선린상의 이상재가 돋보이는 재목.
건국대는 연세대와 줄다리기를 하고있는 이재홍(신일고) 투수외에 차동철(광주일고) 김대현(전주고)등의 투수를 대량으로 뽑았다. 이밖에 부산고의 2루수 최계영(고교대표), 휘문고의 유격수 임채섭·3루수 차재택을 확보했다.
동국대는 대롱령배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주장 임동구외에 드리쿼터의 강대호·곽현태, 포수 이건열·김평호(이상 군산상)등 졸업생 5명을 전부 휩쓸었다.
동국대는 또 광주상의 강타자 유우석과 전정균, 신일고 중견수 전병국, 대구상 좌익수 이용수도 마무리지었다.
동국대는 내년 김성한·성기순·김형둔이 한일은행에 입단하고 외야수 김승래와 박전섭은 한전에서 뛰게된다.
인하대는 1m83㎝의 오버드로 김영선·이강호(천안북일), 변화구의 마수진(대구삼)등 투수3명을 대거 낚았다.
청소년대표인 진흥고 김경호, 천안북일 3루수 최재명, 인천고 포수 김동기도 역시 인하대로 진로를 정했다.
인하대는 내년3월 믿음직스러운 포수 김진우가 상무에서 제대, 복귀하게되고 김상기투수의 친동생인 포수 김동기가 내년에 입학하게되면 한국야구사상 처음으로 형제배터리가 탄생하게되는 셈이다.
올시즌 포수부재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성대는 광주상고의 장채근과 이연수를 손에 넣었고 변화구의 기교파투수 박경주(광주상), 광주일고 유격수 윤한규도 뽑았다.
경북고 좌익수 조광덕·투수 박춘석·포수 신성철, 대구고의 투수겸 좌익수인 이만우·3루수 임정대, 대구상의 언더스로 김동기가 영남대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해 8월 대구대붕기 서울고전에서 노히트노런을 수립한 심석종고의 이하룡도 영남대에 진학할 예정.
동아대는 강속구에다 두뇌피칭을 하는 경남상의 오명록 투수만을 가등록 했다.
지난 3월 창단, 대학의 막내인 단국대는 인천고 투수 김창수와 양후승(인하대)의 친동생 양왕승, 천안북일고 투수 하인수, 부산상 투수 정상립, 중앙고 1루수 윤형재를 스카우트했다.
이밖에 중앙대·경희대·인천체·원광대 등은 팀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적극적으로 스카우트 경쟁에 뛰어들지 못해 선수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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