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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원장·지급청구서 등 위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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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부산】경남·북 지방의 은행·농협·투자신탁금융 등 50여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5년동안 예금원장과 예금지급청구서 등을 위조, 47회에 걸쳐 1억3천여만원을 가로채온 범죄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특수부 이원성부장검사는 6일 김영훈씨(61·부산시 범전동 287의90)등 7명을 상습사기·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함윤종씨(60·서울)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종환씨는 수배중인 진영태씨(57·부산)와 함께 지난해 7월12일밤 광주시내 투자금융에 침입, 보관중이던 예금원장을 훔처내 예금액과 통장번호 등을 변조,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은 후 예금지급청구서를 제시, 2천3백만권을 인출해냈다.
김영훈씨 등 나머지 8명도 79년10월말쯤 자신들의 명의로 된 전북 김제군 M농협단위조합발행의 예금통장을 고액예금통장으로 변조한 후 예금지급 청구서에 당해금융기관내부의 지급결재가 난 것처럼 관계자들의 안장을 위조 날인, 이를 창구가 혼잡한 틈에 슬쩍 밀어 넣어 3백만원을 빼냈다.
이들은 또 지난7월18일 은행측이 고객에게 주는 입출금대기번호표를 대량으로 위조한 후 M은행 부산서지점에서 은행예금인출대기자가 한눈을 파는 사이 위조번호표를 이용, 4백20만원을 대신 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검찰은 이밖에 서올 경기 강원 충북지역의 금융기관을 무대로 한 동일수법의 또다른 범죄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확대수사를 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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