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 식민사관시정요구등|청회접수 청원급증|「11대」들어 42건…「9·10대」의 10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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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1대국회가 개회되면서 국민들의 대국회청원이 급증하고 있다. 22일 현재 국회사무처에 접수된 청원은 모두 42건(이중 1건은 재판에 계류중인사건으로 부접수)으로 9, 10대국회의 첫 정기국회때까지의 평균 접수건수 4∼5건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기중 소속당위에 회부 심의키로>
청원의 내용은 지역적인 숙원사업이나 대정부민원사항이 대부분이지만 전국적인 사안이나 국민적 관심사가 될 수 있는 내용도 있어 국회는 이번 회기중 계류중인 청원을 모두 소속 상임위에 회부하여 철저한 심의를 할 방침이다.
접수된 청원중 의병의날 제정 청원은 소개의원이 민정·민한·국민 의정동우회 소속의 81명이나 된다.
주요 청원내용은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청원자)
▲의병의날 제정=임진왜란당시 첫 의병이 봉기한 4월22일을 의병의 날로 제정하여 의병들의 숭고한 얼을 기리도록함.(안호상의 1인)
▲사육신묘역내 봉안된 김문기가묘 이장요구=77년 서울노량진에 있는 사육신묘역을 성역화할 때 유응부를 김문기로 환치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었을 때 당국이 김문기묘를 묘역에 봉안했던 것을 즉시 이장하고 육신사에 무단 안치한 김문기 신주도 철거해 달라는 요지. (박용규의 1인·윤길중의원소개)
▲국사교과서 내용 시정=현재 사용중인 문교부발행 초·중·고교국사교과에서 남아있는 일제식민사관의 허구적인 내용을 시정해 올바른 국사교육이 실현돼야한다는 내용.(안호상)
▲수복지구 미등기토지권리보호=38도선 이북의 수복지구에 대한 부동산등기를 인정하는 특별법제정요망.(신명선)
▲안흥항개발=충남서산군근흥면정죽리에 있는 안흥항은 어업전진기지로서 74년 2종어항계획이 발표된후 해안매립·방파제구축등에 민간업체들이 막대한 투자를 했으나 77년 측후소가 설치되면서 입출항선박을 통제하게 되고 안흥항개발계획이 유보되고 있음.
이에따라 안흥구항은 폐항하고 대신 근처의 마도에 안흥 신항개발을 촉진하고 구항의 민간업체시설이전 지원책이 마련되도록 청원함.(강팽선외 1인)
▲칠갑산도립공원폐지=충남청양군대치면 칠갑산지역 3천2백정보의 임야를 73년3월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이래 지금껏 아무런 투자도 않고 있고 앞으로도 수십억원의 국가예산 뒷받침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공원지정을 폐지하여 매장된 무연탄을 개발하고 특산물인 표고버섯을 재배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함 (이운령의 9인)
▲설악산관광단지 행정구역 일원화=설악산 국립공원종합개발계획에 따른 신단지등 A·B지구는 속초시에, C지구는 양양군에 포함돼있어 많은 불편이 있으므로 C지구도 속초시로 편입시켜 달라는것.(김두성외 41인)
▲전철역신설요구=서울성북구 장위동과 석관동 및 월계동의 10만주민을 위해 성북지역과 신이문역사이에 전철역신설토록 건의. (조주형외 1천7백47인)
▲인천소년교도소이전교구=교도소가 도심에 있어 2세교육에 나쁜 영향을 주고있음. (김경관외 3천4백6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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