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광종호 해결사, 김승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남자 축구대표팀이 인천 아시안게임 서막을 통쾌하게 열었다.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승대(23·포항·사진)가 1골·1도움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은 19일이지만, 축구는 일정상 14일부터 먼저 조별예선을 시작했다. 한국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었다. 임창우(22·대전)와 김신욱(26·울산), 김승대가 릴레이 골을 넣었다.

 한국은 초반 1m96㎝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앞세워 고공 플레이를 펼쳤다. 말레이시아는 골키퍼 신장이 1m75㎝고, 베스트11 평균 키 역시 174.5㎝에 불과했다. 대표팀의 유일한 2부리그(K리그 챌린지) 선수인 임창우가 전반 26분 안용우(전남)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중반까지 한국의 단조로운 고공 축구는 말레이시아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해결사는 김승대였다. 김신욱이 후반 32분 김승대와 리턴패스를 주고 받은 뒤 머리가 아닌 왼발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김승대는 3분 뒤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쐐기골을 뽑아냈다. 답답해하던 3만8500 관중들은 열광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승대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후 연습경기 포함 4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트렸다. 김승대는 올 시즌 K리그에서 8골-6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2위를 이끌고 있다. 한국과 같은 조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라오스를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17일 안산에서 사우디와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A조 1차전에서 태국을 5-0으로 완파해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박린·박소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