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가구 부정당첨…8명 구속|「복부인 돈줄」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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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 부산시 화명동 주공 임대아파트 투기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시경은 16일 상오 이미 분양된 아파트 1천8백가구 중 1백74가구가 김옥자씨 (31·주부·경기도안양시석수동주공아파트307호)를 비롯한 14명의 상습투기꾼에 의해 부정 당첨된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 등 8명용 검거하는 한편 15가구 분에 부정 당첨된 김운정씨 (39· 부산시당감3동659)등 6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원용 부산시경국장은 이날 상오9시 투기행위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들 투기꾼들은 아파트의 전매차익을 노리고 무주택자 들을 포섭, 무주택자 명의로 주택은행의 청약저축에 가입하여 임대 신청서를 교부 받은 뒤 우선 순위로 당첨되는 수법으로 투기행위를 일삼아왔다고 밝혔다.
원 국장은 또 수사결과 주공직원들은 투기꾼들의 부정당첨에 가담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히고 이들 투기꾼들에 대해서는 관련 복덕방과 함께 여죄를 철저히 추궁, 관개법률에 따라 형사입건 등 엄중 처벌 조치하고 투기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는 국세청과 합동으로 계속 수사를 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거된 김씨는 44가구에 부정당첨 돼 가장 심한 투기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13명도 2가구에서 20가구까지의 아파트에 부정당첨 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발표한 투기자 명단 및 부정당첨 아파트 가구 수는 다음과 같다.
◇검거자▲김옥자 (31·여·경기도안양시석빙동 주공아파트307호) 44가구▲정정환 (51· 동401호) 6가구▲허춘남 (36· 안양시비산동415) 18가구▲한태종(41·부산시염주동칠) 13가구▲김영신(37·부산시만덕동1볼록5호)13가구▲이태남(37·부산시련산2동1456의1)]가구▲유종의 (56· 부산시개금2동633의]) 2가구▲이정지(39·부산시문현1동41)1백59가구분 주선
◇수배자▲김운정 (39· 부산시당감3동659) 15가구▲김경자 (25· 여· 감천동168) 5가구▲신환성 (40·부산시광안2동560) 6가구▲천장원 (40· 부산시덕천동593)거가구 ▲은정모(여· 서울) 12가구▲장동옥(여· 인천시) 4가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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