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도 건실기업서 능력발휘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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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나는 말단사원으로 시작해 큰 기업의 사장과 그룹회장도 해보았다.
그러나 내가 다시 대학졸업예정자로서 직장을 선택해야될 입장에 선다면 서슴없이 건실한 중견기업을 택하겠다.
대기업들이 인재를 뽑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만 인재를 귀하게 뽑아놓고는 귀하게 키웠는지는 의문이 있다.
귀하게 키우지 못하고 낭비한 감이 없지 않다.
큰 기업에 가서 대접을 받지 못할 바에야 건실한 중견기업에 가서 한번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기업과 함께 크는 보람은 참으로 뿌듯할 것이다.
문제는 대기업과 달라 건실한 중견기업인지를 어떻게 판별하느냐라는 것이다.
그러나 건실한 중견기업은 많다.
사무기 제조회사인 S사, 해상운송업을 하는 B사, 제약회사인 H사 등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느 기업을 가나 전력투구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적당히 일하고 인생을 즐기려는 자세는 성장을 갖다주지 못한다.
(약력=동양맥주입사·동양맥주전무·한국비료전무·삼성물산사장·동양맥주사장·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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