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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세종시…연말까지 7000여 가구 분양

조인스랜드

입력

[황정일기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최근 주춤하던 세종시 아파트 분양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9·1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수요가 늘면서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

세종시에서 추가 분양에 나서는 업체들도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는 연말까지 7000여 가구가 추가로
분양한다. 행정수도라는 상징성에 9·1 대책이 나오면서 분양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9·1 대책 이후 금성백조주택 2-2생활권 P4구역에서 분양한 세종 예미지 아파트는 청약 1순위 평균 30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했다.  26가구를 모집하는 전용면적 84㎡ A타입은 1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4㎡형 C타입은 1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 데, 이는 2011년 더샵 레이크파크 아파트가 세운 세종시 최고 경쟁률(141대 1)을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세종시의 ‘강남’ 2-2생활권 분양

경쟁률이 치솟은 것은 모집 가구 수가 387가구로 비교적 적었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9·1 대책으로 청약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세종시 내에서도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2-2생활권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세종시 2-2생활권은 중심상업지구(2-4생활권)가 가까운 데다 세종시 최초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에서 나오는 아파트는
설계 공모를 통해 선발된 단지들이라 기존 아파트와 차별되는 디자인이 강점으로 꼽힌다.

세종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에는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가 적은 편”며 “하지만 2-2생활권 4개 구역은 대형 건설사를 비롯한 20여
개 건설사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 선발된 단지인 만큼 기대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2생활권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 내 기존 브랜드
아파트들의 시세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격이 오른 곳도 눈에 띄어 기대가 크다.

이 같은 2-2생활권에서 신규 분양이 줄을 잇는다.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이 참여한 P1~P3 3개 구역이 이달부터 일제히 분양에 나선다.

중소형 많은 P3구역 관심

P1구역에선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캐슬&파밀리에’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1944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새로 문을 열 예정으로, 2-2생활권에서 교육여건이 좋다는 평가다.

P2구역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59~133㎡ 1694가구를 오늘 10월께 분양한다. 중대형을 중심으로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 등
평면을 특화한 게 눈길을 끈다. 외벽과 지붕, 바닥, 창호 등의 단열재 성능을 크게 늘릴 저에너지주택으로 건설된다.

P3구역도 10월께는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계룡건설 등 4개 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3171가구(59~120㎡) 규모로 이 아파트는 단지 내 데크 부위에 보행 편의를 배려한 옥외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점이 눈에 띈다.

지역 부동산시장에선 P3구역이 가장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한다. 3171가구 중 84㎡ 이하 중소형이 74%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들
2-2생활권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생활권에서 제일 먼저 분양되는 P4구역의 세종 예미지는 3.3㎡당 평균 859만~899만원 선이었다. 한솔동 A공인 관계자는 “주변
시세와 P4블록 분양가, 그리고 메이저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면 3.3㎡당 900만원대 초반은 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청약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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