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MB 2기 정권교체 필요하다고 생각”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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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호 01면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이 추진되다 당내 반발로 무산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MB) 정부 2기로, 정부가 계속 이렇게(불통으로) 나가면 안된다. 다음 정권까지 여당이 잡으면 MB정부 3기가 된다고 본다”고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했던 이유를 밝혔다. 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마음이 떠났다. (다음 대선에선) 정권이 교체돼야 할 때라고 본다”며 청와대와 여권을 비판했다.

이상돈 교수, 야당 비대위원장 수락했던 배경 밝혀

그는 12일 중앙SUNDAY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는 4대 강 사업 등 MB 정부의 의혹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새누리당 당직자도 이명박계로 채운 만큼 MB 2기 정부”라며 그같이 주장했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직자를 전부 친이(親李)로 채우는 걸 보고 지난달 15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의 영입 과정과 관련해선 “문재인 의원에게 당내 상황을 물었는데 ‘도와달라’며 긍정적으로 답하길래 위원장직을 받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같은 전략가들과 탈레반 강경세력으로 쪼개져 있음이 드러났다”며 “뜻 맞는 이들끼리 갈라서는 게 맞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야당 이적과 관련해선 “만일 (새정치연합이) 분당한다면 철학과 정체성이 맞는 세력과 합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명예교수는 “내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온갖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게 될 텐데, 이상한 자존심 때문에 기회를 놓친 게 안타깝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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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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