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민원처리 바로 피드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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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에 보다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2일 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민원상담 코너 「굿모닝! 경기도 ‘도지사 좀 만납시다’」를 열고 도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상담은 7월 11일 첫 번째 민원 상담이후 6번째로 진행됐다.

남 지사는 이날 9명의 도민들로부터 ▲수원시 도시계획도로 조기 개설 ▲수원 ㈜SKC공장으로 인한 SK스카이뷰 입주민의 피해 해결 ▲우박 피해농가 지원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설치 ▲여성장애인 교육기관 선정 지원 ▲개인소유 토지 학교부지 지정 해제 ▲기초수급자 생계 지원 ▲주거환경개선사업 보상 문제 등과 관련한 민원을 접수받고, 관계자들과 해결방안을 고민했다.

이날 남 지사는 지난 6월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복숭아 농사를 망친 신모 씨(여·이천시)로부터 피해 농가를 위한 지원을 요청받았다.낙과된 복숭아를 들고 남 지사와 만난 신 씨는 “재난지원금으로 농약대 150만원을 받았지만 생계지원비 등은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무를 다시 심을 경우 앞으로 3년간은 복숭아를 수확할 수 없게 돼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신 씨는 “재해보험의 경우 1년 보험료가 200~300만원에 달하는 반면 낙과율이 80~90%에 달해야만 보험처리가 가능해 해마다 가입을 망설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경필 지사는 “내년에는 자연재해 지원사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남 지사는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설치를 요청해 온 이모 씨(여·용인시)에게 “우선 35세 이상 장애인을 수용하는 주간보호시설에 인력지원을 하는 방안부터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중증장애인 자녀를 둔 이 씨는 “용인시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용인시내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6개소 중 35세 이상 성인을 받아주는 곳이 없다”며 “경기도에서 중·장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주간보호센터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 지사는 시 재정 형편상 보호시설 인력 충원이 어려워 주간보호시설들이 중·장년 장애인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도 장애인복지과장의 말에 “올해 안으로 해당 시설들이 중·장년 장애인을 수용할 경우 인건비를 도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나머지 민원에 대해서도 “관련 시·군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민원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민원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진행상황을 피드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월 11일부터 시작된 「굿모닝! 경기도 ‘도지사 좀 만납시다’」는 지난 8월 29일까지 모두 5번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경기도 본청 26건, 북부청 14건 등 모두 4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도는 이 중 30건이 조치 완료됐으며 10건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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