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무관한 수사권은 檢·警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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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는 22일 인사청문회에서 나름대로의 국정원 개혁 청사진도 선보였다. ▶인사 편중 시정▶정치사찰 행위 엄단▶일부 대공수사권의 검경 이관 등이 핵심이다.

高후보자는 "취임 후 인사 문제는 전반적으로 새로 검토하겠다"며 "능력과 자질 외에 출신지를 참작하는 일은 맹세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의원이 "현재 국정원 인사의 70% 이상이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으며, 이 때문에 정보가 독점되고 부패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답변이었다.

高후보자는 또 "현재까지라고 말할 순 없지만 과거 국정원에서도 개인에 대한 정치사찰을 했던 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원장에 취임하는 즉시 업무지침을 명확히 한 뒤 이에 어긋나는 행위가 발견될 경우 일벌백계로 엄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사권 폐지 또는 축소 논란과 관련해선 "수사권 완전 폐지에는 반대하며, 대공수사권 중 북한과 연관성이 없는 보안범죄에 대한 수사권은 검찰과 경찰에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박신홍 기자

*** 고영구 후보자 약력

▶1937년 강원 정선 출생(만 66세)

▶53~56년 체신고

▶59~64년 건국대 법학과

▶60년 제12회 고등고시 합격

▶64년 서울민사지법 판사

▶79년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80년~현재 시민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81~85년 11대 국회의원(민한당.영월-평창-정선)

▶87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91년 '꼬마' 민주당 부총재

▶94~96년 民辯 초대 회장

▶94년~현재 한국인권단체협의회 대표

▶가족:부인 황국자(黃菊子.60)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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