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1인당GNP10년후엔세계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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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의민간경제연구단체인국민경제연구협회(회장죽중일옹)는 지난달 31일 10년후의 일본경제의모습을 그린「장기경제예측」을 발표했다.
1990년에는 일본GNP가 80년의 3배가 넘는 3조5천7백20억달러가 되며 1인당 GNP는 2만9천1백달러로 미국을 앞질러 선진공업국중 최상위가 될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청사진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일본의 연평균경제성장률은 4.5%로 미국(2%)서독(2.1%)프랑스(3%)영국(1%) 이탈리아(3%)등 주요서방선진국을 크게 상회하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연평균성장률 2.5%를 크게웃돌것이라고내다봤다.「장기경제예측」에 따르면 과거 세계경제에 큰타격을 주었던 석유문제는 앞으로 10년간 수급이 원활한 상태가 계속될 것이며 실질가격도 현수준을 유지하는데 반해서방선진국은 대체에너지의 개발, 에너지절약등으로 석유소비를 계속 줄여 전체소비량은 10년전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앞으로 세계경제가 당면할 문제는 석유문제보다도 세계적으로증가추세에 있는 군사비확대라고 이보고서는 지적했다. 현재 세계전체의 연간 군사비는 5천억달러에달하는데 반해 석유소비량은 7천4백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나 앞으로 10년간 군사비의 증대가 석유가격의 상승률을 훨씬뛰어넘게 됨으로써 민간경제의 활성화에 큰 장애요인이 될 것이며 따라서 앞으로는 에너지대책보다 군사비를 어느 정도억제하느냐가 중요한과제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결과 일본의 엔화는강한 국민경제를 배경으로 달러당 1백31엔까지상승할것이며 물가는 계속안정세를 유지하게될 것이라고이보고서는예측했다.
그러나 한편 일본경제의 비중이 커짐에따라 군사비부담의 확대요구, 대외원조무역분야에있어서의책임있는 행동이 더욱 요구될 것이라고지적했다.
【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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