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순시선 독도령해침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새로운 한일관계정립을 위한 진통이 고조된 가운데 소일상오 5시50분쫌 일본해상보안청 8관구소속 순시선 l척이 독도동쪽 5백m쯤까지 우리영해를 침범, 외무부가 이에 엄중항의하고 영해경비를 강화하는등 한일간에 새로운 진장을 조성했다.
외무부는 일본의 이러한 영해침범사실에 대해 공노명정무차관보가 29일상오10시반「마에다」(전전이일)주한일본대사를 불러『한국의 영해내에 일본의 공선이 침범한 사실은 한국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행위』라고 지적, 『이러한 침해로 인해 양국간의 우호가 저해될 우려가 있으며 앞으로 예측할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고 발표했다. 공차관보는 특히 각료회담등 한일관계재정립을 위해 양국이 노력하고있는 현시점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난데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일측에 재발방지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
독도경비대가 치안본부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일본해상보안경 8관구소속 순시선 오끼호(PL-114)가 경북울릉군 독도등대앞 동쪽 5백m 영해까지 침범, 해상을 관찰했다.
이 경비정에는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으며 선상에서 10분동안 쌍안경으로 독도등대쪽을 관찰하고 사진촬영을 한뒤 포항쪽으로 달아났다.
이에따라 치안본부는 동해해역을 초계중인 해양경비대소속경비정에 대해 영해경비를 한층 강화토록 지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