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아벨라르」, 오늘 입경 30일 김태식과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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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펀치강한 파이터 왼쪽 훅이 주무기>
오는 30일 장충 체육관에서『각은 거인』김태식(23)의 도전을 받아 타이틀 1차 방어전을 벌일 WBC플라이급 챔피언 안토니오·아벨라르」(23·멕시코)가 동경에서 1박한 뒤 13일 상오11시 노드웨스트 편으로 일행 4명과 함께 입경, 세종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지난 5월12일 일본 미또(수호)시에서 박찬희로 부터 타이트를 뺏어 간「오오꾸마·쇼오지」를 7회KO로 누이고 새 챔피언이 된「아벨라르」는 좌우 펀치가 모두 강력하며 특히 왼쪽 훅은 살인적(?)이란 평판을 듣는 파이터.
지난해「미겔·칸토」에게 판정패한 뒤 7연속 KO승을 거두고 있는「아벨라르」는「알폰소·사모라」이래 한국에 온 경량급복서 중 최고의 하드펀치라는 평. 28승(23KO승)5패로 KO율 7할. 아마전적40승2패를 안고 지난75년4윌 16세 때 프로로 전향했다.
한 살 아래인 부인「로자」와 두 살 된 아들「에토아르트」를 두고 있는「아벨라르」는 현재 철도회사 사원이기도하다.

<일 도까시끼 불러 대전서 대전추진>
WBA 주니어 플라이급 챔피언 김환진(26)의 1차 방어전 개최지를 놓고 한-일간에 신경전이 한창이다. 김이 지난7월19일 대구에서「페드로·폴로레스」(30·멕시코)를 13회KO로 누르고 새 왕좌에 오르자 김에 대한 옵션(이면약정)용 쥐고 있는 전 챔피언「구시껜·요오꼬」의「가네히라」매니저는 김환진이 오는 10월4일 동경에서「도까시끼·가쓰오」(동급10위)와 1차 방어전을 벌여야 한다고 발표.
그러나 전호연 매니저는『오는 9월말 일본복서를 대전으로 불러들여 1차 방어전을 벌이도록 섭외 중이다. 「도까시끼」가 온다면 기꺼이 받아 주겠으나 일본개최를 고집할 경우엔 태국의「네트로이·보라싱」을 불러 1차 방어전을 가진 뒤 2차 방어전 때 응해 줄 수 있다』며 다른 계획을 발표.
결국 김의 1차 방어전은 미묘한 입장이어서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초「폴로레스」는「구시껜」을 KO로 누르고 챔피언이 되었으나 2개의 옵션이 걸렸었다. 그래서 김 쪽은 대전성사를 위해 지명전임에도 1차 옵션을「플로레스」의「멘도사」매니저을 통해 3만5천 달러로 사들인 것이다.
따라서 챔피언이 되면서 옵션을 인계 받은 김은「가네히라」가 지정한 장소, 선수와 대전을 벌여야 하는데 양측이 직접 계약한 상태가 아니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20세의 신예「도까시끼」는「구시껜」과 동향인 오끼나와 출신으로 오랫동안 스파링파트너로 기량을 닦아 왔다. 11승(1KO) 1무1패의「도까샤끼」는 지난6월 OPBF 주니어플라이급챔피언 김용현을 힘겹게 판정으로 누르면서「구시껜」의 대타로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도까시끼」는 김용현과의 논타이틀 10회전에선 9, 10회에 그로키 상태까지 몰리는 등 고전 끝에 석연치 않게 판정승, 대수롭지 않은 복서로 평가되고 있다.

<라이트급 김득구 비 선수와 10회전>
김득구(OPBF라이트급 2위)가 16일 문화체육관에서「준·에스카레라」(필리핀 동급5위)와 논타이틀 10회전을 벌인다. 한국 타이틀을 반납 한 김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경우 OPBF챔피언 김광민에게 도전할 속셈이다.

<김상현, 21일 대전 비 선수와 대구서>
전 WBC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김상현이 오는 21일 대구에서「레오·도로발라스」(필리핀 동급 3위) 와 논 타이틀전을 갖는다. 김은 앞으로 WBC 슈퍼라이트급챔피언「사율·맘비」와의 리턴매치를 학수고대하는 입장인데「맘비」는 29일 인도네시아에서「토머스·아메리고」와 4차 방어전을 벌인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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