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총 경지의 25% 5백80게임 취소 26개 구단서 하루 8억7천만원 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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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장장 49일만에 막을 내리게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총 파업은 미국 스포츠사상 최장 최악의 사건으로 미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었다.
지난6월13일(한국시간) 시작된 선수들의 전면 스트라이크는 구단주들이 선수들의 이적에 브레이크를 건데서 비롯됐다. 선수들은 같은 구단에서 계속 6년간 뒤면 자동적으로 프리에이전트(자유계약선수)가 되어 고액의 계약금을 주는 다른 구단에 자유로이 이적할 수가 있다.
이에 대해 구단주들은 자유계약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때는 프로축구에서 이적료를 지불하듯 선수의 소속팀에 적당한 보장을 하도록 규정을 고치려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 보상도입들은 결과적으로 이적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권익을 친해한다고 주장, 이를 거부함으로써 총파업이 시작된 것이다.
구단주들이 보상제도 도입을 규정하려한 것은 각 구단이 자유계약선수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연봉을 파격적으로 올려주지 않으면 안되었고 이 때문에 재정적인 압박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선수들의 연봉은 5배 이상이나 올랐다.
또 구단주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이 제도가 돈 많은 구단만이 좋은 선수를 독점적으로 스카우트하는 결과가 나타나 결과적으로 야구의 흥미가 줄어들고 구단들이 위축될 것을 우려했던 것.
49일간의 총파업으로 금년 시즌 총경기의 25%에 해당하는 5백80게임이 취소됐다.
이같은 선수들의 파업이 계속되자 많은 야구맨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길고 지루한 악몽의 날이 계속되고있다』고 데모와 항의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 선수들의 총파업으로 26개 구단은 하루에 1백25만 달러(약8억7천5백만원)의 손질을 입었으며 메이저리그소속 6백50명의 선수들도 하루에 60만 달러(약 4억2천만원)의 급료를 손해 본 셈이다. <조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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