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약그룹 새회장|김승연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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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화약그룹은 김종희회장의 서거로 공석중인 그룹회장에 고김회장의 장남 승연씨(31)를 선임했다.
30일 사장단 회의에서 회장에 추대된 승연씨는 1일정식으로 회장에 취임한다.
한국화약그룹의 제2세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기업을 통한 보국」이 저희 그룹의 사업이념입니다. 고인은 개인보다는 회사, 회사보다는 국가가 중요하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이같은유지를 받들어 열심히 일하겠읍니다.』
젊은나이에 18개 계열기업을 이끌어나갈 신임 김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차분한 성격과 외모때문에 실제나이보다는 더들어 보인다.
무슨일이든 허세없이 합리적으로 처리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듣고있다. 사실 최근 4년여동안 회장수습을 해온터라 1만3천여명의 그룹가족들과는 낯설지않다.
그만큼 승계도 스무드하고 그룹경영에 큰변화도 없을것으로 보인다.
지난67년 경기고2년을 마친뒤 도미, 캘리포니아주의 멘로대학에서 경영학(석사), 시카고의 드폴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다음 77년 귀국, 그룹내에서 일해왔다.
방계 태평양건설에서 해외수주담당이사, 해외담당 사장을 거쳐 80년3월부터 그룹 관리본부장직을 맡고있었다.
『아버지 못지않게 그룹을 잘이끌어 가야할텐데…』 그룹총수의 무거운 책임을 느낀 듯 상중에도 자주 말했다고 한다. 특히 인화에 힘을 쓰겠다고 강조한다.
가족으로는 어머니와 서강대를 졸업, 군에 복무중인 동생, 출가한 누나등 4명.
취미인 테니스는 준프로급. 미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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