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한국 젊은이들의 활기찬 고동|승자가 되려면 도전하고 도전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잔잔한 바다에서 강한 뱃사공이 나올 수 없다, 험난한 파도가 강건한 항해사를 만든다.
온실에서 자라는 화초는 생명력이 약하지만 벌판에서 비바람을 맞으면서 자라는 화초는 생명력이 강하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승리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성공은 요행의 결과가 아니다. 시련은 인간을 강화시킨다.
경쟁은 사람을 늠름하게 만든다. 한문에 백련천마란 말이 있다. 백번 연습하고 천번 갈고 닦는데서 명작이 나오고 신품이 만들어지고 명인이 탄생하고 선수가 배출한다.
기술의 숙련공이 되려면 8천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두번 총을 쓰는 연습을 한다고 백발백중의 명사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정상에 도달하는 길은 고되고 험하다, 인간은 도전하는 동물이다.
도전이 번영을 낳고 성공을 가져오고 승리를 초래한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위대한 목표에 도전을 하고 있다.
4연패의 영광을 기록한 우리의 국제 기능올림픽의 선수들, 바둑의 정상을 차지한 조치현 기사의 피눈물나는 각고면려 새 챔피언을 획득한 김영삼 선수의 도전적 용기.
50도를 오르내리는 뜨거운 사막에서 피땀을 흘리면서 일에 골몰하는 중동의 산업 역군들, 야구의 왕국 미국을 누르고 승리의 왕좌를 차지한 우리의 청소년 선수들, 국제무대의 진출을 꿈꾸면서 공부에 몰두하는 대망의 젊은 화성들, 국제여자 농구대회에서 우승컵을 획득한 우리의 발랄한 여성들, 모두다 도전적정신의 산물이요, 발로요, 표현이다.
산다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도전하는 것이다.
영국은 바다에 도전했다. 이스라엘은 사막에 도전했다. 스위스는 알프스에 도전했다. 미국은 자주에 도전했다. 우리는 무엇에 도전했는가.
한국의 과거사에는 도전의 장이 없고 개척의 폐이지가 없었다.
이제 우리 앞에는 새로운 행동의 무대가 열렸고 힘찬 발전의 기회가 도래했다.
한국을 가슴에 품고 세계의 하늘을 날자. 한국인아, 가슴을 펴라. 5대주 6대양을 우리의 활동의 발판으로 삼고 세계를 향해서 웅비하고 도약할 때가 왔다.
나는 미국의 생활시인「롱펠로」의『인생의 의가』의 다음 귀절을 좋아한다.
『행동하라. 오늘보다 높은 내일을 위해서 행동하라. 세계의 넓은 들판에서 또한 인생의 싸움터에서 목맨 송아지처럼 쫓기지만 말고 투쟁하는 전사가 되어라.』
과거에 우리는 열강세력들에 목맨 송아지처럼 이리저리 쫓기는 역사의 약자요. 피해자였다.
이러한 오욕과 곤고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 이제 우리는 성숙한 국민으로 성장했다.
우리는 어른스러운 민족이 되었다. 눈에는 상록수의 생기를 갖고, 가슴에는 불사조의 기상을 지니고, 몸에는 늠름한 대장부의 정신을 품고 씩씩한 인생을 살아가자.
일찌기 주역은 자강부식의 철리를 강조했다. 우리는 쉬지 말고 자기강화를 해야한다. 자강은 나를 굳세게 만드는 것이요, 불식은 잠시도 쉬지 않는 것이다.
자강불식이 우리 국민의 생활신조가 되고 행동의 좌우명이 될 때 우리는 대성하는 국민이 될 수 있다.
힘은 자강불식의 산물이다. 힘은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요, 땅에서 혼자 솟아나는 것도 아니다. 고인은 이소성대라고 했다.
작은 것이 수없이 모여서 큰 것이 된다. 또 적우심주라고 갈파한다. 새의 날개 털은 지극히 가벼운 것이지만 그 가벼운 새털이 수만, 수억이 쌓이면 큰배를 바다에 침몰시킬 수 있다.
속곡 선생은 그의 명저『격몽요결』의 서두에서 선수립지라고 했다. 먼저 모름지기 뜻을 세우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명확한 목표를 확립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그 목표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한다. 신념은 힘이다. 신념은 위대한 힘의 원천이다.
내가 세운 목표는 반드시 성취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그 목표에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이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간절한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정신 일도 하사불성이라는 선철의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먼저 가슴속에 불타는 욕망과 목표를 가져라. 그리고 그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 부단히 도전하여라. 승리는 도전자의 것이다.
성공은 노력하는 자만이 차지할 수 있는 인생의 공든 탑이다.
산다는 것은 안이한 감상이 아니요, 허황한 낭만이 아니다.
생은 엄숙한 것이요, 힘든 것이요,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요, 부단히 도전하는 것이다.
그러한 생만이 우리에게 승리와 영광과 보람을 가져온다.
안병욱(숭전대 교수)
▲20년생 ▲43년 조도전대 철학과 졸 ▲58년 사상계 주간 저서「현대사상」·「휴머니즘사상」「키에르케고르 사상」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