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끼일수상, 영어못해 쩔쩔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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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상회담에 처음 참석한 「스즈끼·젠꼬」(영목선행) 일본수상은 언어 때문에 계속 고전. 그는 『밤새 안녕하셨읍니까』정도의 아침인사마저도 통역을 통해 답변했다. 그래서 각국 정상들중「스즈끼」수상의 통역이 회의참석자중 가장 긴장되고 바쁜 사람중의 하나가 됐다.
…언어문제는 7명의 정상과「토른」EC의장등 8명의 회의참석자를 4대4의 비율로 영어권과 불어권으로 갈라놓았다.
불어권으로는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스파돌리니」이탈리아수상, 「트뤼도」캐나다 수상, 「토른」EC의장, 그리고 영어권은「레이건」미대통령, 「대처」영국수상, 「슈미튼 서독수상,「스즈끼」일본수상.
이중 영어와 불어에 모두 능통한「트뤼도」수상이 정상들간의 통역 역할까지 떠맡았다. 이같은 언어장벽은「트뤼도」수상의 세심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회의분위기를 가끔 딱딱하게 만들었다고.
…「대처」영국수상은 서방7개국 정상회담에서「미테랑」프랑스대통령이 자리에 앉아있는것도 모르고 무심결에 그의 곁을 지나쳤다가 그자리에서 정중히 사과했다.
「대처」수상은 회담장소인 퐁트벨로에 들어서 「미테랑」대통령의 바로 곁을지나 걸어가다가「미테랑」대통령이 앉아있는것을 뒤늦게알고 뒤로 돌아와 두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면서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고 사과.
…정상회담이 열리고있는 몽트벨로성 안으로 소형자동차를 몰고 들어가려던 한사나이가 20일 체포되었다고 한 캐나다관리가 말했다.
경찰은 33세인 이 사나이가 현재 보석중으로 이날도 성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체포되었으나 그에게는 보안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다만 이사나이를 보석규정및 치안법위반과 난폭운전등 혐의로 체포했다고만 밝혔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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