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보고서, 종합상사를「공룡」이라고 꼬집어|"더을수록풍년…복더위에도 즐거운 농수산부&&대학생 80명 단협배치|농협 업무이해를 돕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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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간한「한국종합무역상사의 진노」라는 보고서의 서문에 종합무역상사를 혹독하게 꼬집는 문귀가 많아 일부 종합상사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
유창순회장 이름으로된 서문은『l975년 등장한 한국의 종합무역상사는 중소기업을 무자비하게 잡아먹는「공룡」으로서, 또는 발버둥 치면 칠수록 더욱 빠져들어가는「늪」으로서,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계에 많은 영향과 함께 숱한 화제를 뿌려왔다』고 서두를 시작.
바로 그다음 이어지는 문장에서는 『특히 l979년 율산의 몰락과 함께 드러난 종합상사의 치부는 일반인으로 하여금 「국내경제위기를 초래케한 삼대공적중의 으뜸」이라는 과히 명예스럽지 못한 칭호를 종합상사에 붙이게끔 하였다』 고 써있다.
문제의 보고서는 용역비 1천만원을 들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연구소에 의뢰하여 작성한 것인데 막상 유회장은 서문을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해명.
…장마가 걷히고 날씨가 푹푹찌자 농수산부는 아래위할것없이 희색이 만면.
특히 박정윤농산국장은 『더울수록 풍년』이라며 기온이 더 올라가기를 기원.
농수산부는 금년농사가 못자라 냉해와 가뭄, 태풍을 동반한 장마등으로 초반엔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반 이후엔 좋은 날씨에 무더위가 일찍 닥쳐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싱글벙글.
특히 금년은 복이 길고 관장대 예보도 무더위를 점치고 있어 기상이변만 없으면 풍년이 틀림없을 것으로 기대.
…농협중앙회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대학생들에게 농협 업무를 이해시키기 위해 남녀대학생 80명을 선발, 16일 단위조합에 배치했다.(사진)
이들은 국내 17개 대학 재학생들로 남학생 20명은 농협경청사업 실태조사요원으로, 여학생 60명은 창구안내요원으로 근무한다.
농협은 조사요원으로 나간 남학생에게는 하루1만원, 창구요원으로 나간 여학생에게는 하루 5천원씩 수당을 지급하고 근무가 끝난 뒤에는 감상문을 받아 시상할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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