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겸전한 개혁세력의 핵심인물…스포츠·음악에 조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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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두환대통령과 육사11기 동기생이며 절친한 동지로 제5공화국 탄생에 기여한 개혁세력의 핵심적 지도인물 15일 육군대장으로 예편, 30년만에 군복을 벗었다. 군재직때 상하신망이 두터웠고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지휘관으로 이름났다.
과정이 합리적이고 올바르면 그 결과에 잘못이 있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대화하기를 좋아하고 귀에 거술리는이야기나 충고에도 귀를 기울여 문무겸전한 장군이란 평을 들었다.
12·12사태이후에는 각계의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로 개혁주체들의 의도와 결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지니고 있는 비중때문에 어떤 자리를 맡든 중요한 역할을 하리란 기대와 주목을 받고있다.
군경력으로 보아 안보분야는 말할것도없고 12·12이후 군사외교뿐 아니라 일반외교분야에서도 이미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군은 사기를 먹고 산다」는 말을 남겼고 도량이 커 부하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1백m를 11대에 주파하는 육상선수자길에 육사럭비팀 참실의 주역을 맡았다. 취미는 운동. 단체구기운동을 좋아하며 특히 테니스의 백핸드스트로크는 일품이다. 또 음악에도 직접 작사·작곡을 하는등 조예가 깊다. 제25대 백마사단장으로 있을때 부대가인 백마혼을 작사·작곡했다. 노모를 모시고 있고 부인 김옥숙여사(46)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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