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외국을 배운다"…줄 잇는 대학생 해외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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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학생들의 해외연수 자유화로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의 해외 나들이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올해 해외대학이나 교육기관 연수 희망자는 줄잡아 4천여명. 1인당 2백만 원씩 계산하면 비용만 80억 원이 든다고 그래서 7월 들어 김포공항은 외국으로 나가는 대학생들로 붐빈다. 13일 하오 4시 45분 미국행 NWA편을 기다리는 대학생만도 1백 8명. 연수알선을 맡은「시사영어」사 추천으로 전국 각 대학에서 연수비만 1백 40만∼1백 70만원을 내고 응모한 대학생들이다.
이밖에도 이날 또 다른 대학생 1백 24명이 잇달아 미국으로 떠났다. 대학생들의 이같은 부산한 나들이를 지켜보는 이들은『이들이 과연 자유화된 기회를 이용, 알찬 수확을 거둬오기 위해 얼마나 사전에 현지기관사정을 알고, 또 무엇을 배우겠다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떠나는지 모르겠다』며 돈 있는 학생의 관광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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