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25일 개국 3주년 특집 '-프랑스 대혁명'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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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 프랑스 혁명을 그린 들라크루아의 명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1789년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았다. 산업혁명이 남긴 경제.사회적 변화에 못지 않다. 아니 그 이상이다. 시민들의 봉기는 인간이 사회체제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낳았다. 또 세계 곳곳에서 정의와 자유, 평등과 박애의 외침이 터져 나오는 계기가 됐다. 명칭에 '대(大)'자를 붙이는 것도 혁명 전후 세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역사 전문 히스토리 채널이 개국 3주년 특집으로 '1789, 프랑스 대혁명' 을 25일 오전.밤 11시 방송한다.

1부('혁명의 발단, 테니스코트 선언'), 2부('유혈의 대가 속에 근대사회로')로 나뉜 이 다큐멘터리는 혁명의 원인과 진행 과정, 혁명이 남긴 유산을 추적한다. 혁명에 관계된 주요 인물인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아네트, 로베스피에르 등의 인생을 좇고, 당시에 만들어지거나 혁명기를 표현한 예술작품들도 소개한다. 시청자 이해를 돕기 위해 곳곳에 재연도 들어간다.

프로그램이 말하고 있듯 혁명은 피를 동반했다. 루이 16세는 단두대에서 처형됐고 마리 앙트아네트는 근친상간 등 온갖 혐의를 쓰고 남편과 같은 운명에 처한다. 청렴결백을 내세웠던 혁명 지도자 로베스피에르는 난무하는 폭력에 위기를 느끼고 공포정치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 역시 비참한 운명을 맞는다.

다큐멘터리는 특히 혁명에 깔린 시대정신에 주목한다. 당시 신선한 목소리로 다가오던 계몽사상은 영감을 불어넣었다. 자유와 평등을 옹호하는 볼테르와 루소의 사상이 사람들의 잠을 깨운 것이다.

한편 히스토리 채널은 홈페이지(http://www.historychannel.co.kr)에 미니 사이트를 개설, 프랑스 혁명과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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