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팬터마임가 「다께이」씨 내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동경에는 모두 5개의 팬터마임 구룹이 있는데 하나같이 「마르셀· 마르소」풍입니다. 이제는 마임도 새로운 경지와 형식을 개척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판소리와 가면극 등을 둘러보기 위해 한국에 들른 일본의 팬터마임가 「다께이·오시미쯔」씨 (29·무정숙충)는 마임도 이제 고전적인 흉내 위주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공연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교 졸업 후 클래식 발레를 공부하다 74년 일본의 세계적 여류 마임가 「요네야마·마마꼬」 여사 (46)를 만나면서 마임을 시작한 「다께이」씨는 금년 초 5명의 젊은 마임가들로 구성된 「마임·아트·스테이션」을 창설,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2일 하오 7시 이화여대 입구 민예 소극장에서 『풍선』 『바다풍경』 『그물』 등 5개의 소품을 공연해 보이기도 했다.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마임 페스티벌에는 자신의 그룹을 이끌고 꼭 참여하고 싶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