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가 "연극상 공정하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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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나라의 연극인들은「연극상제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97·0%)고 생각하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각종 연극상에 대해서는 대다수(84·8%)가「공정치 않다」는 반응들이어서 연극상들이 크게 불신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월간「한국연극」지가 연극협회에 등록된 극단대표 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트 조사결과 밝혀진 것.
응답자33명중「연극상제도가 필요하다」고 대답한 32명은 그 이유로 한결같이「연극인의 사기진작과 연극의 사회적인식 확대」를 꼽았다. 그러나 연극상이「공정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4명에 불과했다.
○…연극상이 불신당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많은 심사위원들이 연극을 보지 않는다 ▲심사위원들이 편견을 가지고 정실에 흐른다 ▲극단대표가 심사위원에 끼여있다 등 심사위원구성 및 심사태도가 지적되었다.
바람직한 심사위원구성방법에 대해서는 ▲다수의 심사위원단(21·2%) ▲각분야별 연극전문인(21·2%) ▲보다 젊은 연극전문인(9·1%) ▲한두명의 극소수(6·1%)등이 제시되었으나 무응답자도 42·4%나돼 불만은 있으되 대안은 없는 현실.
○…현재의 부상제도 역시 84·8%인 28명이 불만을 표시했는데 이들은 상금이 많아져 개인에겐 해외연수, 단체엔 1편의 제작비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의가 없다」는 5명은「물질적 보상보다는 상위권위가 문제」라며 수상이 예술적 경력을 보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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