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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한해 150만t씩 도입|국산전투함등 인도에 판매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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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자카르타=김옥조 특파원】전두환 대통령과 「수하르토」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6일 상오 2시간반에 걸친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27일 상오 폰독인다골프장에서 친선골프를 치며 정상회담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와 공동성명 내용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2시간 남짓 진행된 골프에서는 특히 인도네시아의 에너지개발과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관련한 양국간의 경제및 기술협력증진 문제등이 중점적으로 협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메르데카궁으로 「수하르토」대통령부처를 고별 예방한뒤 함께 할림공항에 도착, 2박3일간의 자카르타 방문을 마치고 「수하르토」대통령 전용기편으로 하오 3시5분(한국시간 5시5분)발리섬으로 떠났다. 이와함께 두 대통령의 회담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된다. <관계기사 3·9면>
26일의 정상회담에서 두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독립·평화·번영을 위해 정치·사회 안정이 필요하며 외부로부터의 정치적 사상적 지배를 배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수하르토」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추진중인 에너지개발 우선 순위를 설명, 이에 대한 한국정부의 기술협력을 희망했으며 전대통령은 이같은 개발정책추진에 참여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전대통령은 「수하르토」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토록 초청했으며 「수하르토」대통령이 수락, 초청시기는 외교경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신병현 부총리등 경제관계 수행원들은 인도네시아 경제장관들과 연석회의를, 주영묘 국방장관은「유수프」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별도 회담을 가졌다.
경제장관 연석회의에서 인도네시아측은 ▲원유 ▲원목 ▲LNG(액화 천연가스)를 한국에 계속 특별 공급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조선소·석유화학공업·중소기업·농촌지역 공장건설에 기술협력을 해줄것을 요청, 한국측은 이를 위해서는▲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 협정체결과▲한국계 은행의 인도지점 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방 장관회담에서는 양국 군부간의 기존우호관계증진, 군 고위인사와 군사유학생및 각종사절단의 교환방문 확대가 합의됐다.
「유수프」장관은 이 자리에서 특히 전투함을 포함한 각종 장비를 한국에서 도입 할것과 인사방위산업에 필요한 양국 협력증진을 희망, 주장관은 한국의 기술과 능력범위 내에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카르타 26일AP=본사특약】
전두환 대통령은 26일「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년 1백50만t(취사연료 환산 3백만가구 공급가능량· 본보주)의 LNG(액화천연가스)공급을 인도측에 요청 다.
이에대해 「수하르토」대통령은 최근 인도네시아가 일본과 체결한 협약처럼 LNG수송비와 LNG플랜트 시설건설및 수송선 제조경비를 한국측이 부담하는 조건의 협약을 맺고싶다고 제의했다고 「수드하르모노」인도네시아 국무상이 말했다.
일본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로부터 20년간 연 3백30만t의 LNG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드하르모노」국무상은 한국측 요구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해야 할 것이며 양국간의 협상은 계속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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